코레일네트웍스·철도고객센터 노조 파업 돌입…극적 타결 가능성은?

산업 / 최봉석 / 2019-09-26 11:43:52
코레일 "열차는 정상 운행…안내 인력 투입해 불편 최소화"
코레일의 여객 매표와 역 시설물 관리, KTX 특송 업무 등을 하는 코레일네트웍스와 고객상담 업무를 맡는 철도고객센터 노동조합이 자회사 저임금 차별 해소를 요구하며 26일 파업에 돌입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코레일의 여객 매표와 역 시설물 관리, KTX 특송 업무 등을 하는 코레일네트웍스와 고객상담 업무를 맡는 철도고객센터 노동조합이 자회사 저임금 차별 해소를 요구하며 26일 파업에 돌입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토요경제=최봉석 기자] 코레일의 여객 매표와 역 시설물 관리, KTX 특송 업무 등을 하는 코레일네트웍스와 고객상담 업무를 맡는 철도고객센터 노동조합이 자회사 저임금 차별 해소를 요구하며 26일 파업에 돌입했다.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 결렬에 따른 것으로 이들 노조는 오는 28일까지 사흘간 파업을 전개한다.


이날 오후 2시 서울역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게 된 노조는 특히 27일 청와대 앞 집회, 28일 공공 운수 총력투쟁 선포 결의대회 등을 진행하며 사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다만 양측이 현재 물밑 협의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갈등의 장기화 국면보다는 타결 가능성도 거론된다.


전국철도노동조합 코레일네트웍스지부와 철도고객센터지부는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올해 임단협에서 자회사 저임금 및 차별 해소, 원·하청 간 불공정 위탁계약 제도개선 등 코레일 노사전문가협의회 합의사항 이행을 요구했다"며 "교섭에 진척이 이뤄지지 않아 불가피하게 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코레일네트웍스와 철도고객센터 직원은 모두 1621명, 노조원 수는 1052명이다.


노조는 지난해 6월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위한 노사전문가협의회에서 '코레일 자회사 직원의 임금 수준은 공사 동일 근속 대비 80%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개선한다'는 합의가 나왔지만 아직까지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노조는 불만을 토로했다. 노조는 "승강장 안전문, 승강기, 역 시설물 관리, 소방안전의 업무를 수행하는 광역역무의 경우 코레일네트웍스 직원 한 명이 단독으로 근무하는 역이 16개 역에 달한다"면서 "본사 직원과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아직 차별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흘간의 파업을 통해 사측에 대해 첫번째 경고장을 던지게 되는 노조는 이번 파업을 통해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파업의 수위를 더욱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코레일 관계자는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했다.


대신 코레일 네트웍스 관계자는 "노조 측과 임금과 처우 개선 문제와 관련해 공감대가 형성돼 있고, 개선 노력도 본사에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노조 눈높이가 있다"고 전제한 뒤 "(노조의 바람대로) 좀 더 많이, 좀 더 빨리 해드리고 싶은데 제반 조건, 경영상 여건 등을 고려할 때 요구조건을 다 들어줄 수 없는 상황으로 단계적으로 노조와 협의 및 소통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노조의 파업은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지만 노조가 사 측과 물밑접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막판에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될 수 도 있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코레일에 따르면 파업 기간 모든 열차는 정상 운행하지만 일부 역 매표업무와 철도고객센터,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업무에 차질이 예상된다. 코레일은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내 인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한편, 코레일은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가이드라인에 따라 2017년 8월부터 노사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해 승무, 역무, 차량정비, 청소 등 외주화된 업무를 대상으로 정규직화 및 처우개선에 합의했다. 하지만 네트웍스지부, 관광개발노조 등 이 회사 자회사 노조들은 코레일이 노사전문가 협의체의 합의를 지키지 않는다며 연쇄 파업에 돌입하고 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현대엔지니어링, 상반기 수주잔고 28.1조…반년 새 14.3% 증가

    현대엔지니어링, 상반기 수주잔고 28.1조…반년 새 14.3% 증가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잔고가 올 상반기 28조원대로 다시 늘었다. 국내 주택·인프라 부문의 신규 수주를 잠정 중단한 상황에서 해외 플랜트와 에너지·산업시설이 신규 일감을 보완했다. 다만 2024년 말 수준까지 회복한 것은 아니다.17일 관련 공시와 업계 자료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의 6월 말 수주잔고는 28조1491억원으로 지난해 말 24조6261억원보다 3

    2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명절을 앞둔 중소기업에는 하루가 길다. 직원 급여와 상여금, 원재료 대금과 결제일이 한꺼번에 몰린다. 장부에 매출이 있어도 통장에 현금이 없으면 대표는 은행부터 찾는다. 그런 협력사를 위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추석 전 지급일을 앞당기고 있다. 거창한 상생 구호보다 반가운 것은 빠른 입금이다.한국경제인협회 조사에 응한 삼성·SK·현대자동차·LG·한화·롯데·

    3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4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5
    KB·신한·하나·우리·NH, '비은행 효자'의 반전…중요한 건 '조달금리'

    KB·신한·하나·우리·NH, '비은행 효자'의 반전…중요한 건 '조달금리'

    상반기 금융지주의 실적을 끌어올린 비은행 계열사가 하반기에는 조달 경쟁력을 증명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증권·카드·캐피탈의 이익 비중이 커진 가운데 시장금리 상승이 이어지면 자금을 얼마나 싸게 조달하느냐가 그룹 수익성의 새로운 변수가 된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3.75∼4.00%로 조정했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