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에 뚫린 홈플러스... 2년간 고객 4만9천명 개인정보 유출 사실 인지못해

산업 / 김자혜 / 2019-09-26 10:50:03
2017년부터 1년 여 걸쳐 발생했으나 이달 인지해...방통위 KISA 현장조사 착수
변재일 의원 "6일간 고객들에게 해당사실 은폐해...무책임" 지적
▲홈플러스 강서점.
▲홈플러스 강서점.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지난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약 1년여간 해커가 홈플러스의 온라인몰에 부정접속을 시도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변재일 의원은 홈플러스가 사실을 인지하고도 6일여간 이를 은폐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26일 변재일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더불어민주당)은 방송통산위원회(방통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들어 미상의 특정인이 홈플러스 온라인몰에 타인의 아이디나 비밀번호를 이용해 접속했다고 밝혔다.


변 의원 측은 이로 인해 사용된 개인정보는 4만9000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해킹목적은 멤버십 포인트 탈취목적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이 발생, 방통위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는 지난 25일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개인정보 유출 규모나 원인을 파악해 위반사항이 확인될 경우 제재조치를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일 홈플러스 이용자가 포인트 미적립 민원을 제기하면서 인지하게 됐다. 사건이 지난 2018년 10월 초까지 이루어 졌으므로 마지막 사건까지 감안하면 약 1년 만에 해커의 온라인몰 접속을 인지하게 된 것이다.


변재일 의원은 개인정보 유출을 인지한 지난 20일 해당 사실을 외부에 알렸어야 한다는 견해를 내놨다. 피해사실을 적시에 알리지 않은 점은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수 있는 현행법 위반이라는 것.


변재일 의원은 "홈플러스는 지난 2011년 개인정보 장사로 곤혹을 치른 사실이 있음에도 불구, 개인정보 유출과 재산상의 피해사실을 6일 동안 고객들에게 은폐했다. 무책임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방송통신위원회와 KISA는 알려진 사실 이외에 추가 피해가 없는지 신속하고 철저하게 조사하고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 측은 사고를 인지하고 같은날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하고 당일 신고한 이용자에게도 이러한 사실을 알렸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20일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관청에 신고했다"며 "변재일 의원 측에서 고객에 6일이 지나도록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는데 당일 해당 고객에 사실을 알려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홈플러스가 개인정보를 직접 유출한 것이 아니라 해커가 외부에서 얻은 개인정보를 이용해 당사의 홈페이지에서 무단 사용한 것"이라며 "현재 조사에 협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보통신망법 제64조3에서는 정보통신서비스제공자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기술적 관리적 조치를 하지 않아 개인정보의 도난, 유출 등이 발생할 경우 위반행위와 관련한 매출액의 100분의 3이하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정하고 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현대엔지니어링, 상반기 수주잔고 28.1조…반년 새 14.3% 증가

    현대엔지니어링, 상반기 수주잔고 28.1조…반년 새 14.3% 증가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잔고가 올 상반기 28조원대로 다시 늘었다. 국내 주택·인프라 부문의 신규 수주를 잠정 중단한 상황에서 해외 플랜트와 에너지·산업시설이 신규 일감을 보완했다. 다만 2024년 말 수준까지 회복한 것은 아니다.17일 관련 공시와 업계 자료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의 6월 말 수주잔고는 28조1491억원으로 지난해 말 24조6261억원보다 3

    2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명절을 앞둔 중소기업에는 하루가 길다. 직원 급여와 상여금, 원재료 대금과 결제일이 한꺼번에 몰린다. 장부에 매출이 있어도 통장에 현금이 없으면 대표는 은행부터 찾는다. 그런 협력사를 위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추석 전 지급일을 앞당기고 있다. 거창한 상생 구호보다 반가운 것은 빠른 입금이다.한국경제인협회 조사에 응한 삼성·SK·현대자동차·LG·한화·롯데·

    3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4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5
    KB·신한·하나·우리·NH, '비은행 효자'의 반전…중요한 건 '조달금리'

    KB·신한·하나·우리·NH, '비은행 효자'의 반전…중요한 건 '조달금리'

    상반기 금융지주의 실적을 끌어올린 비은행 계열사가 하반기에는 조달 경쟁력을 증명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증권·카드·캐피탈의 이익 비중이 커진 가운데 시장금리 상승이 이어지면 자금을 얼마나 싸게 조달하느냐가 그룹 수익성의 새로운 변수가 된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3.75∼4.00%로 조정했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