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1잔 100만원" 외치는 배경은?...日 불매운동 상징

산업 / 김자혜 / 2019-07-16 10:06:26
sns상에서는 '아사히 생맥주 1잔 100만원, 기린 병맥주 1병 120만원'을 안내하는 현수막 사진도 등장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sns상에서는 '아사히 생맥주 1잔 100만원, 기린 병맥주 1병 120만원'을 안내하는 현수막 사진도 등장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아사히 1잔 100만원 '키워드'가 포털사이트 경제 뉴스에 올라와 그 배경에 관심이 뜨겁다.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로 양국 관계가 악화하는 가운데, 일본의 불합리한 보복에 동참하는 업체들이 급기야 이자카야(선술집)과 일식집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


이들은 현수막을 통해 '아사히 1잔 100만원, 기린 병맥주 1병 120만원' 등의 문구로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속에 일본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사실상 일본 술과 음식을 주로 파는 업종에서도 매출이 대폭으로 하락하더라도, '애국적 결단' 차원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아사히 1잔 100만원' 키워드는 이 같은 분위기를 상징하는 것으로, 실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국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 여론이 확산하면서 일본 맥주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9일 일본 맥주 매출은 직전 주간 같은 요일보다 1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산 맥주 매출이 19.0% 증가하고 수입 맥주 전체 매출 역시 17.0%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수입 맥주 가운데 주요 일본 맥주의 매출 순위도 하락했다.


올 상반기 하이네켄에 이어 수입 맥주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했던 아사히는 4위로 하락했고, 기린이치방도 7위에서 10위로 내려앉았다.


롯데마트에서도 1∼9일 일본 맥주 매출이 직전 주간 같은 요일 대비 10.2% 감소한 반면 국산 맥주 매출은 9.9% 신장했다.


편의점에서도 일본 맥주의 매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GS25에서 1∼9일 일본 맥주 매출은 직전 주간 같은 요일보다 21.0% 급감한 반면 국산 맥주 매출은 7.1% 증가했고, CU에서도 같은 기간 일본 맥주 매출은 17.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 확산하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이 나타나는 것 같다"며 "7∼8월은 연중 맥주 최성수기여서 매출 감소로 인한 타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누리꾼들은 아사히 1잔 100만원이라는 자극적 문구 역시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며 일본산 제품을 전부 판매 중단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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