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석우 남영비비안 회장, 실적악화‧부채급증 ‘이중고’에 경영능력 도마

산업1 / 김사선 / 2018-08-23 17:26:16
순손실에도 배당 오너일가 곳간 채우기 눈총<br>사측 "상반기 실적으로 평가하는 건 무리"

[토요경제=김사선 기자]국내 대표적인 란제리전문기업을 이끌고 있는 남석우 남영비비안 회장<사진>의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몇 년간 적자에 시달리다 지난해 고강도 경비절감을 통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또다시 적자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실적이 악화되면서 지난해 2월 별세한 남영비비안 창업주 남상수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경영전면에 나선 남석우 회장의 시름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남영비비안은 올해 상반기 올 상반기 순손실은 20억4,085만원을 기록했다. 1분기5억65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2분기에도 14억76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폭이 확대됐다. 이는 전년 상반기(3억6,377만원) 대비 적자로 돌아선 실적이다. 다만 매출은 전년대비 2.4% 늘어난 1,089억3,820만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남영비비안은 2012년부터 악화되고 있는 경영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매출원가와 부대비용 절감, 판매관비 관리비 절감 등을 추진한 결과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하지만 올해 상반기부터 다시 손실이 커지면서 실적관리에 비상이 걸렸다”고 우려했다.


부채도 늘어나고 있다. 남영비비안의 올해 상반기 부채총계는 424억1000만원으로 지난해 343억4100만원보다 약 81억원(23%) 증가했다. 2013년 876억4200만원에서 2016년 342억5700만원까지 감소했던 부채가 올해 들어 크게 급증하면서 재무안정성이 악화되고 있다.


남 회장으로서는 실적 악화가 남영비비안을 국내 굴지의 란제리업체로 성장시킨 창업주 남상수 회장과 비교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영비비안은 최근 수년간 순손실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현금배당을 실시해 오너일가의 곳간채우기에 열중했다.


남영비비안은 흑자를 기록한 지난해를 제외하고 최근 수년간 적자를 면치못했다. 지난 2016년도에 23여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2015년에는 76억여원 손실, 2014년에는 152억3600여만원 손실, 2013년에는 60억4천여만원 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이같은 손실에도 불구하고 남영비비안은 배당을 실시했다. 2017년과 2016년 각각 12억9552만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으며, 지난 2015년과 2014년에는 각각 12억9600만원과 8억5500만원을, 2013년에는 25억7500만원의 현금배당을 진행했다.


배당의 이익 대부분을 면밀히 들여다보면, 남 회장 오너 일가가 대부분을 챙겼다. 2017년과 2016년 배당액 12억9552만원 중 10억4227만원을 남석우 회장 오너일가가 가져갔다.


남영비비안의 주식소유현황을 보면 남석우 회장이 전체 지분의 23.8%를 소유하고 있으며, 그 외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이 가진 주식의 총수는 75.88%에 이르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실적부진이 계속 이어지면서 남석우 회장의 리더십을 걱정하는 이들이 많았다”며 “남석우 회장이 올해 경영실적이 회복하지 못할 경우 경영 리더십이 도마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남영비비안은 경영실적을 연간 실적으로 평가하지 않고 반기와 분기실적으로 판단하는 것 무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남영비비안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영업이익이 1분기, 3분기 적자가 발생했으나 1년 전체 영업이익은 4억 8천만 원의 흑자를 달성했다”면서 “경영 실적은 1년에 걸쳐 나타나는 성과이기 때문에 상반기 실적으로만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부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지만 질 높은 신상품을 개발하고, 최상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배당으로 오너일가의 배만 불리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배당 기준은 해당연도에 발생한 이익으로 정해지지 않는다”며 “지난 50여 년간 쌓아온 이익을 바탕으로 배당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소액주주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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