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좌석 뜯고 화물 싣는다”…‘실적 위기’ 대한항공 “8월 중 운항 목표”

산업 / 김동현 / 2020-07-20 13:55:55
화물 수송량 최소 10t 이상 늘어날 것
구주·동남아지역본부 폐지
대한항공이 다음 달부터 여객기 좌석을 떼어 내고 화물기로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대한항공이 다음 달부터 여객기 좌석을 떼어 내고 화물기로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대한항공이 다음 달부터 여객기 좌석을 떼어 내고 화물기로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여객 수요가 급감한 가운데 항공 화물은 견조한 성장을 나타내는 만큼 수익 개선을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국토교통부 관계자 등이 참관한 가운데 B777-300ER 여객기의 좌석을 뜯고 화물을 싣는 모의실험을 진행했다. 여객기의 좌석을 뜯어내고 화물을 적재하면 화물 수송량은 최소 10t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향후 보잉사의 허가와 국토부의 승인을 거쳐 오는 8월 중 운항을 목표로 진행 중”이라며 “아직 비용 등 구체적인 내용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달 11일부터 사상 처음으로 여객기 좌석에 카고시트백(Cargo Seat Bag)을 장착해 기내 좌석 공간을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화물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항공 화물 운임이 상승해 여객 수요 급감으로 매출이 하락한 항공사의 실적을 지탱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지난달 18일 여객기에 화물을 싣기 위한 방염(防炎) 기준을 보다 폭넓게 인정하는 등 추가 안전운항기준을 마련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최근 프랑스 파리에 있는 구주지역본부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동남아지역본부를 없애는 조직 개편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의 영업·운송·화물 기능은 분리해 본사와 각국 지점이 관리하기로 했다. 미주(LA), 중국(베이징), 일본(도쿄) 등 3곳의 해외지역본부는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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