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금융시장 안정 위해 100조+α 투입

산업 / 김사선 / 2020-03-25 10:18:12
증권시장안정펀드에 10조7천억 규모 조성
채권시장안정펀드에 10조원 추가 투입…총 20조원
중소·중견기업 자금지원도 추가 확대…총 58조3천억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관련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관련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사선 기자] 코로나19 팬더믹 선언(세계적 대유행)으로 세계경기 침체 우려로 증시가 폭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자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100조원 이상의 긴급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코로나19 관련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종전 50조원+α(플러스 알파) 규모의 민생ㆍ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을 100조원+α로 늘리고 지원대상도 중견ㆍ대기업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4일 서울 중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코로나 관련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다.


'코로나 관련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에 따르면 먼저 취약 실물부분에 대한 정책금융 공급규모가 총 58조3000억원, 주식시장과 회사채시장, 단기자금시장 등 금융시장 불안요인에 대응할 수 있는 41조8000억원 규모의 펀드·자금이 투입된다. 지난 19일 열린 1차 비상경제회의에서 결정된 '50조+α'에서 두 배가 확대된 규모다.


정책금융기관의 기업자금은 1차 비상경제회의의 29조2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외에도 중소·중견기업 자금(필요시 대기업 포함)에 29조1000억원이 추가로 들어간다.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대출 총 21조2000억원이 투입되며, 신용취약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보증공급이 총 7조9000억원이 소요된다.


회사채·단기자금시장 안정화를 위해 총 41조8000억원이 투입된다. 이중 채권시장안정펀드가 총 20조원 규모로 조성된다. 기존에 조성키로 한 10조원을 우선적으로 가동하고, 추가로 10조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 3조원 규모의 캐피탈 콜을 진행하고, 다음달 초 채권 매입이 시작된다.


이밖에 코로나19 피해대응 회사채 발행지원을 위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이 6조7000억원, 회사채 신속인수제도 시행에 2조2000억원, 산업은행의 회사채 차환발행 지원에 1조9000억원이 들어간다.


기업어음(CP) 등 단기자금시장 안정 지원에는 총 7조원이 마련됐다. 증권사에 대한 유동성 지원 확대를 위해 증권금융 대출을 통해 약 2조5000억원을 공급하고, 한국은행이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으로 약 2조5000억원을 지원한다. 또 증권사의 콜차입 한도 및 자산운용사의 콜론 한도를 한시적으로 확대한다.


우량기업 시장성 차입은 채권안정시장펀드를 통해 지원하되, 채안펀드 지원 이전이라도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을 통해 2조원 규모의 선매입을 진행키로 헀다.


증권시장안정 펀드는 10조70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5대 금융지주와 각 업권 금융사918개 금융사) 및 증권 유관기관이 출자에 참여한다. 금융권 내부절차를 거쳐 4월 초부터 본격 가동한다.


은 위원장은 "범국가적 위기대응방안인 만큼, 경제주체 간 소통과 협업을 토대로 실행하겠다"며 "앞으로 모든 경제주체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현 상황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있고,이를 타개하려는 강한 의지가 있으며 충분한 수단과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대책을 속도감 있게 집행하되, 지속적으로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정책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에 조치에 대해 시장은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기업들의 숨통을 트고 주가의 추가 하락을 억제하는 방파제 역할을 채안펀드가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김민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08년 당시 채권시장안정펀드는 시장을 대신해 크레딧 채권을 매입함으로써 투자심리 회복과 시장 안정화에 기여했다"면서 "이번에도 적극적인 시장 안정 정책을 통해 기업에 유동성이 공급되면 극단적인 신용경색 우려가 일부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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