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염

오피니언 / 김경선 / 2010-04-05 10:29:54
혀나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다른 부위의 상처와는 달리 잘 아물지 않고 통증이 크게느껴져 신경이 예민해지고 입맛을 잃어 식사를 제대로 못하게 되어 체력저하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주로 과로, 스트레스, 술, 담배가 지나쳤을 때나 수면부족 등으로 인해 원기가 떨어지게 되면 체내 저항력도 함께 저하되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흔한 질환입니다.
가끔 생기는 구내염은 충분한 휴식과 영양공급으로 며칠 지나면 자연히 소실되지만 조금만 신경을 쓰거나 과로하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우에는 우리 몸의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체크해 치료해 주어야 합니다. 구내염은 우리 몸이 약해져 있거나 내부질환이 있을 때 찾아오는 질환이기 때문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입안의 염증을 구창이라고 하여 심장이나 위장의 열 또는 신장기능이 허약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성격이 예민하고 남에게 지기 싫어하고 매사에 짜증을 잘 내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은 심장기능이 항진되어 심장에 열이 발생하고 이 열로 인해 입안이 마르면서 염증이 생기게 됩니다. 침은 단순히 음식을 소화시키는 역할 외에도 외부에서 들어오는 균이 활동하지 못하도록 하는 뛰어난 항균작용을 합니다. 따라서 입이 자주 마르게 되면 균들이 활동하기에 좋은 환경이 되어 쉽게 염증이 발생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치자, 맥문동 등이 가미된 처방을 하여 심장의 열을 제거해 주고 정신적인 안정을 취해주면 항진된 열이 가라앉아 염증의 치료와 함께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술이나 자극적인 음식, 기름진 음식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위장에서 열이 발생하여 몸속의 진액이 부족해지고 입안이 마르면서 염증이 발생합니다. 위장기능이 약하므로 자연히 소화불량이 동반되고 식욕이 떨어지면서 체중이 줄고 쉽게 피로를 느끼면서 구내염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비위의 기능을 향상시켜주면서 염증을 제거해 주는 죽여(대나무속 껍질), 황련 등의 처방을 복용하면 위열이 제거되어 구내염이 소실됩니다.
또한 지나친 성생활을 하는 성인이나 성적인 환상을 자주하는 청소년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신허성(腎虛性)구내염이 있습니다. 지나친 색욕으로 신장의 정수가 고갈되면 얼굴 위로 열이 화끈 달아오르는 느낌이 들고 허리가 뻐근하게 아프기도 하면서 매사에 의욕이 떨어지고 만성피로와 함께 구내염이 발생합니다. 이때는 신장의 정수를 보충해주는 경옥고, 육미지황탕 등의 처방을 복용하면 구내염 치료뿐 아니라 체력보강과 집중력을 길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밖에 수면시간이 부족하거나 밤낮을 바꿔 생활하는 사람들은 오랫동안 누적된 피로로 인해 저항력이 떨어져 구내염이 자주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구내염은 오장육부의 질환이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하므로 그 원인을 찾아 근본적인 치료를 해주면 예방할 수 있습니다.
구내염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현미, 메밀, 보리, 녹두 등의 탄수화물 식품과 고등어, 꽁치, 정어리, 삼치, 돼지고기 같은 고단백음식, 그 밖에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채소 등이 있습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