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주총위크’ 막 올랐다…식품업계, 주요 안건은?

산업 / 김동현 / 2020-03-24 12:27:49
‘CEO 재선임·신사업’ 주목
코로나19 확산 우려, 전자투표제 도입 등 조치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코로나19 사태 확산에도 어김없이 식품업계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돌아왔다. 특히 이번 주는 식품기업들의 주총이 대거 몰린 ‘슈퍼 주총위크’다. 올해 주총에서는 각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 재선임과 신사업 진출이 주목된다.


2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원F&B에 이어 오는 27일에는 CJ제일제당을 비롯해 롯데제과, 대상그룹, 오뚜기 등 다수 식품기업들의 정기 주총이 예정돼 있다. 업계는 코로나19라는 악재를 맞아 내수 정체가 지속하는 만큼 오너 경영인 체제를 기반으로 책임 경영을 강화해 성장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동원F&B는 24일 주총에서 강동만 영업본부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과 김용진 서강대 교수의 사외이사 신규 선임의 건을 의결한다. 다음날인 25일 열리는 빙그레 주총에서는 김호연 전 회장과 전창원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임기는 각각 3년이다. 같은 날 현대그린푸드도 주총을 열고,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오는 27일에는 CJ제일제당을 포함해 롯데제과, 대상그룹, 오뚜기 등 굵직한 식품기업들의 정기주총이 일제히 열린다.


CJ제일제당은 그룹의 재무통으로 알려진 최은석 CJ경영전략총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최 부사장은 그간 CJ에서 재무와 인수합병(M&A), 신사업 등 경영전반에서 큰 역할을 해왔던 인물이다. 신규선임에 성공하면 CJ제일제당은 손경식 CJ그룹 회장,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총 3인 체제로 전환한다.


롯데제과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임기는 각각 2년이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호텔롯데·롯데건설 대표이사직 등 주요 계열사 사내이사직에서 잇따라 사임한 바 있다. 다만 롯데그룹이 한국사업 출발점이라는 상징성을 지닌 만큼 이번 신 회장의 재선임은 무난하게 통과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민 대표 역시 재선임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민 대표는 지난 2018년 취임 이후 인도 아이스크림 제조업체 ‘하브모어’, 미얀마 제빵업체 ‘L&M 메이슨’을 인수하는 등 롯데제과의 해외 사업 확대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같은 날 열리는 주총에서 대상은 임정배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 건을 의결한다. 당초 대상은 기존 임정배, 정홍원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임정배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이번 주총에서는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 차녀인 임상민 전무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임 전무는 대상 경영권 승계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로, 현재 식품BU(비즈니스유닛)와 소재BU 전략부문을 맡고 있다.


오뚜기는 함영준 회장과 이강훈 사장의 재선임 안건을 다룬다. 재선임안이 통과하면 함 회장과 이 사장은 오너·전문경영인으로서 15년 이상을 동고동락하게 된다.


CEO 재선임과 함께 업계의 신성장 동력이 될 신규사업 추진 안건도 주목된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18일 주총에서 안건으로 ▲산업용 농·축산물 및 동·식물 도매업 ▲곡물 가공품, 전분 및 전분제품 제조업 ▲산업용 기계 및 장비 도매업 ▲작물재배업 ▲자연과학 및 공학 연구개발업 ▲기타 과학기술 서비스업 ▲전시 및 행사 대행업 등을 추가했다.


또 CJ프레시웨이는 의료기기 및 의료용품 도·소매업을, 매일유업은 상품 중개업 사업 진출을 신규사업 목적을 추가하는 안건을 올렸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의 전자투표제 도입이 늘어남에 따라 주총 분위기가 예년과는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CJ그룹은 8개 모든 상장 계열사에 전자투표제를 확대 도입키로 했다. 이에 따라 CJ프레시웨이는 올해 처음으로 전자투표를 실시한다. 빙그레 역시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동시에 주총장소도 변경했다. 빙그레는 매년 본점이 있는 경기 남양주 도농공장에서 주총을 개최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본사 인근의 경기동부상공회의소에서 주총을 개최한다. 삼양식품도 지난 20일 강원도 원주 공장에서 주총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오는 30일 서울 성북 본사로 주총장소를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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