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저축은행, 모기업 일본SBI그룹 기타오 회장 과거 망언 재부각 ‘곤혹’

산업 / 문혜원 / 2019-09-10 10:12:51
2016년“극우성 혐한 발언”재부각..해명 없는 태도 국민 비판 쇄도
“서민 대상 고금리 이자장사 등의 행보도 문제”..소비자신뢰 저하우려
최근 일본제품불매운동 리스트 명단에 SBI저축은행이 올려지면서 과거 기타오 회장이 했던 ‘극우성 혐한 발언’이 재부각되고 있다.[사진 = SBI저축은행]
최근 일본제품불매운동 리스트 명단에 SBI저축은행이 올려지면서 과거 기타오 회장이 했던 ‘극우성 혐한 발언’이 재부각되고 있다.[사진 = SBI저축은행]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 일본 은행이 우리나라에서 돈 다 버네 # SBI저축은행 기타오 회장은 우리나라한테 사과해야 되지 않나요?


일본 정부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 조치로 인해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등 한국민의 반일 감정이 역대 최악 수준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일본계 저축은행인 SBI저축은행의 일본 모기업 SBI그룹 기타오 요시타카 회장의 과거 망언이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SBI저축은행은 일본제품 불매운동 리스트 명단에 오른 기업중 하나로 거론되면서 다소 당혹스러운 모양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이 일본불매운동 리스트에 들어간 금융기업으로 알려지면서 과거 기타오 요시타카 회장이 위안부·독도문제를 둘러싼 과거 우익 발언이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실제로 일본제품불매운동 리스트에서 금융권에서는 저축은행업계 최상위권 업체들이 올려져 있다. 이 중 일본계 금융사 SBI홀딩스가 모기업인 업계 1위 업체 SBI저축은행이 있으며, 이외에도 일본 J트러스트그룹 계열사인 JT친애저축은행, OSB저축은행 등이 포함돼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SBI저축은행이 일본불매운동 리스트 명단에 오른 것과 관련해 과거 기타오 회장이 “독도는 일본 영토”라고 블로그에 올린 글과 관련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게다가 일제 강제징용 배상판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등의 영향으로 한일 갈등이 경제보복으로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당시 사과 한마디 없이 침묵했던 태도가 국민들의 비판이 쇄도해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SBI저축은행 기타오 회장은 지난 2016년 자신의 블로그에 “일본 교과서가 독도와 위안부 문제를 극우적으로 쓴 것에 대해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밝혀 논란이 된 바 있다.


또 기타오 회장은 "독도는 일본 영토인 것이 당연하다", "일본도 자위대를 파견해서 일본영토를 한국으로 부터 지켜야 한다" "아사히신문의 위안부 강제성 보도는 사실 왜곡으로 용납할 수 없다"는 글을 게시한 바 있다.


당시 기타오 회장의 발언 파문이 확산되자 SBI저축은행은 “기타오 회장도 잘못된 점을 인식했기에 게시물들을 삭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삭제된 글을 재 게재한 일본 네티즌들에 대해서는 삭제 요청 등의 조치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한국을 비하하는 망언으로 한국 내 논란이 거세지자 일부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이후에도 독도 문제와 자위대 관련 극우성 발언을 계속 이어온데다 한마디 사과없이 침묵하면서 진정성 논란은 계속돼 왔다.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불매 리스트’가 떠돌고 있는 상황에서 SBI저축은행 외에도 국내에서 영업 중인 일본계 저축은행들은 후폭풍 우려로 인한 실적악화가 올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는 모양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일본계 저축은행의 저축상품이나 대출을 하지 말자는 말이 오가고 있다. 특히 SBI저축은행은 기타오 회장의 망언발언 외에도 서민들 상대로 10%가 넘는 고금리 이자장사를 하고 있다는 면에서 빈축을 사고 있다.


실제로 작년 금감원 저축은행 실적 자료 집계를 보면 국내 저축은행들은 정부의 대출규제로 전반적인 실적 부진에 시달렸다. 이때 SBI저축은행만 전체 당기순이익 2321억원, 2017년(204억원) 대비 2배 이상 올라 눈에 띄는 실적을 보였다.


또한 금융당국에서 저금리 인하 정책에도 불구하고 SBI저축은행만 동종업계 내에서도 연 20%가량의 높은 금리를 인상해와 이때부터 고리채 장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SBI저축은행의 행보가 결국 소비자들에게 ‘도둑놈 심보’라는 부정적 인식을 주게 됨으로써 앞으로 소비자 신뢰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한편, SBI저축은행은 80여 개의 금융 자회사를 거느린 일본계 대형 금융회사 SBI홀딩스를 모기업으로 두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SBI저축은행과 SBI인베스트먼트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일본제품 볼매운동은 지난 1일 일본 경제산업성은 한국으로 수출되는 반도체·디스플레이용 핵심 소재 3가지에 대해 수출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하면서 확산됐다. 이에 한국으로 수출되는 규제 품목에 대해선 까다로운 허가 신청 및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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