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출구 없는 위기"

기업분석 / 최봉석 / 2020-03-21 13:06:32
이스타항공, 국내선도 운항 중단…국적 항공사 첫 '셧다운'
국제선 이어 국내선 4월25일까지 비운항…"피해 최소화 조치"
사진제공=이스타항공.
사진제공=이스타항공.

[토요경제=최봉석 기자] "출구 없는 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항공업계의 현금 유동성이 말라버린 가운데 이스타항공이 국적 항공사 중 처음으로 '셧다운' 조치에 들어간다.


당장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이른바 '도미노 셧다운'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김포·청주·군산∼제주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국제선' 일본 노선이 양국 간 비자 면제 일시 중단으로 지난 9일부터 폐쇄된 데 이어 그나마 남아있던 국내선까지 아예 운항을 중단하기로 한 것으로 코로나 사태에 따른 '공포의 터널'은 더욱 출구가 보이지 않게 됐다.


앞서 에어서울에 이어 티웨이항공이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선 노선 중 유일하게 운항하던 인천∼괌 노선을 오는 22일부터 중단하기로 했지만 국적 항공사 중에 국제선과 국내선의 운항을 모두 접고 셧다운에 들어가는 것은 이스타항공이 처음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여객 수요가 급감해 현재 상황에서는 비행기를 띄울수록 손해"라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달간 셧다운하는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은 사전에 예약한 승객 중 항공편 이용을 희망하는 승객을 위해 '인수기업인' 제주항공의 항공편을 대체편으로 마련했다. 앞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1위 업체인 제주항공은 이달 초 이스타항공 인수를 최종 확정 지은 바 있다.


당장 이스타항공은 3월 임직원 급여를 지급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 역시 급여의 40%만 지급된데다 연말정산환급금도 지급되지 못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코로나19발(發) 구조조정 칼바람이 이스타항공 내부에 불어닥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항공업계 안팎으로부터 제기되고 있다.


이스타항공이 이처럼 첫 '셧다운' 상황에 들어가면서 국적 항공사의 운항 규모는 한층 더 쪼그라들게 됐다. 국적 항공사의 3월 둘째 주 국제선 여객 수는 13만 8천44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7% 급감하는 등 사실상 고사 위기에 처한 상태다.


한편 에어서울은 이달 초 일찌감치 국제선 노선의 운항을 아예 접으며 '국제선 셧다운'에 들어갔다. 에어부산 역시 지난 9일 일본 정부의 입국 제한 조치로 일본 노선을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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