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면이용자 깨워라”...카드사 수익다각화 고심

산업 / 문혜원 / 2019-09-15 13:25:50
[이미지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올해 들어 휴면카드가 혜택 축소·자동해지 기준 완화 영향으로 인해 작년대비 20% 늘어나면서 카드사들이 이용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에 고심 중이다.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휴면카드 고객이 늘고, 카드업계 시장이 포화됨에 따른 휴면고객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에 간편결제(페이)와 손잡고 ‘리텐션(고객유지)’ 마케팅을 통해 수익다각화를 마련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실제로 최근 ‘휴면카드 자동해지’ 유예기간이 늘어나면서 휴면카드가 급증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신한·삼성·KB국민·현대·우리·롯데·하나카드 등 7개 전업카드사의 휴면카드 수는 731만5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했다. 발급된 신용카드 대비 휴면카드의 비중은 8.2%를 기록했다.


그동안 신용카드는 신규발급 후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으면 카드 이용이 자동으로 정지되고 휴면카드로 전환됐다. 이후 3개월의 유예기간 동안 유지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자동으로 해지됐다.


지난해 10월 금융당국은 3개월이었던 유예기간을 9개월로 늘린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연내 휴면카드 자동 해지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소비자가 휴면카드를 살리고 싶을 때 언제든지 전화나 모바일, 홈페이지 등에서 쉽게 처리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이에 카드사들은 디지털 마케팅(결제시스템 확장)을 기반으로 고객유지를 위한 리텐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카드사들은 신규 고객 모집보다 기존 고객 확보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카드는 올해 조직개편에서 '리텐션 마케팅부'를 개별 부서로 신설한 뒤 카드 발급 후 6개월 이상 사용하지 않은 휴면카드 고객과 기존 고객 대상으로 적극적인 리텐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롯데카드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고객 중심 상품 포트폴리오 구축, 롯데카드 라이프를 통한 고객별 맞춤혜택 제공, 지속적인 무실적 회원 대상 이용 유도 프로모션을 통해 휴면카드를 줄이고자 힘쓰고 있다.


이외 타 카드사들도 휴면카드 수와 비중을 꾸준히 줄이고 위한 휴면카드로 전환된 고객들을 대상으로 ‘휴면카드 고객 깨우기’ 마케팅을 펼치는 전략을 짜고 있다.


또한 카드사들은 비용 절감을 실현할 수 있는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Private Label Credit Card)를 통해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PLCC는 특정 기업에 집중된 혜택을 제공하고 카드 이름도 유통 기업의 브랜드를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카드사가 카드 심사·발급 업무를 맡고, 유통사가 전반적인 마케팅을 진행한다.


PLCC는 유통사와 카드사가 단순 제휴를 넘어 마케팅 비용을 함께 부담하고 수익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일반 제휴와 다르다.


카드사 중에서는 현대카드가 지난해 6월 출시한 ‘스마일카드’가 대표적인 PLCC로 꼽힌다. G마켓, 옥션 등을 운영하는 전자상거래 업체 이베이코리아 혜택에 특화된 이 카드는 출시 1주년인 지난달 기준 회원 수가 42만명을 돌파했다.


카드 모집인 등 오프라인 채널 없이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만 거둔 성적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휴면카드 자동 해지가 폐지되면서 해당 고객군에 대한 중요도도 높아졌다”면서 “장기 이용 고객을 끌어내기 위한 맞춤형 마케팅을 전개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현대엔지니어링, 상반기 수주잔고 28.1조…반년 새 14.3% 증가

    현대엔지니어링, 상반기 수주잔고 28.1조…반년 새 14.3% 증가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잔고가 올 상반기 28조원대로 다시 늘었다. 국내 주택·인프라 부문의 신규 수주를 잠정 중단한 상황에서 해외 플랜트와 에너지·산업시설이 신규 일감을 보완했다. 다만 2024년 말 수준까지 회복한 것은 아니다.17일 관련 공시와 업계 자료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의 6월 말 수주잔고는 28조1491억원으로 지난해 말 24조6261억원보다 3

    2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명절을 앞둔 중소기업에는 하루가 길다. 직원 급여와 상여금, 원재료 대금과 결제일이 한꺼번에 몰린다. 장부에 매출이 있어도 통장에 현금이 없으면 대표는 은행부터 찾는다. 그런 협력사를 위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추석 전 지급일을 앞당기고 있다. 거창한 상생 구호보다 반가운 것은 빠른 입금이다.한국경제인협회 조사에 응한 삼성·SK·현대자동차·LG·한화·롯데·

    3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4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5
    KB·신한·하나·우리·NH, '비은행 효자'의 반전…중요한 건 '조달금리'

    KB·신한·하나·우리·NH, '비은행 효자'의 반전…중요한 건 '조달금리'

    상반기 금융지주의 실적을 끌어올린 비은행 계열사가 하반기에는 조달 경쟁력을 증명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증권·카드·캐피탈의 이익 비중이 커진 가운데 시장금리 상승이 이어지면 자금을 얼마나 싸게 조달하느냐가 그룹 수익성의 새로운 변수가 된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3.75∼4.00%로 조정했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