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박진호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에 성공했다.
정 회장 부자는 지난 5일 장 마감 후 현대글로비스 지분의 13.39%(502만2170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로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매각으로 정 회장의 글로비스 지분율은 6.71%, 정 부회장은 23.28%로 감소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지분율을 공정거래법에서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 해당하는 상한선인 30% 아래로 떨어뜨리기 위해 정 회장 부자는 지난달 초에도 지분 대량 매각을 시도했지만 투자자를 모으지 못해 실패한 바 있다.
그러나 한 달 사이 주가가 20% 이상 하락하면서 이번에는 투자자들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매각주관을 맡은 가운데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이번 정 회장 부자의 지분 매각에 다수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가격은 전날 현대글로비스의 종가인 23만 7000원에서 1.9~4.01% 할인된 주당 22만 7500원에서 23만 2500원으로 정해졌다. 따라서 이번 매각으로 정 회장 부자는 1조 1천억 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재계에서는 정의선 부회장이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현대모비스 등 다른 계열사의 지분을 늘리며 본격적인 현대차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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