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최봉석 기자] 정부가 마스크 수급 안정을 위해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이하 멜트블로운)를 수입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 삼성물산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적극 활용된 것으로 알려져 대내외적 난제 속 대기업의 역할론이 힘을 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코로나19로 수요가 급증한 마스크 수급 안정을 위해 해외에서 멜트블로운를 수입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 2월초부터 산업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33개국 113개의 부직포 제조업체를 방문 및 유선 조사해 KF(Korea Filter) 기준 규격 및 우리 마스크 제조업체별 사양에 맞는 멜트블로운을 찾아 온 노력의 결실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동안 산업부와 KOTRA는 9개국 28종의 멜트블로운 샘플 도입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KF 마스크 성능평가를 통과한 샘플은 3종에 불과했다.
결국 산업부는 전세계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자국 마스크 및 원자재 수출에 민감한 상황임을 감안, 성능평가를 통과한 멜트블로운을 최대한 신속히 도입하기 위해 국내 대표기업(삼성전자, 삼성물산)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고, 조달청도 계약기간을 단축(40일→5일)하는 등 팀웍을 발휘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직접 앞장서 해외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절차가 너무 복잡했는데, 결국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해외 멜트블로운 제조업체와 직계약해 수입한 뒤 전량 조달청에 넘기는 '효율적' 방식의 해법을 제시하면서 사태 해결 방안을 도출하고 실천한 것.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면서 일은 수월하게 진행됐다.
산자부 관계자는 "현재 도입이 확정된 물량은 2개국 2개사 총 53톤이며, 다음주 2.5톤을 시작으로 6월까지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라며 "추가로 1~2개사와도 도입협상이 마무리 단계라 수입물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삼성의 대응 방식을 고맙게 생각한다"며 삼성의 역할론에 '우호적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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