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수수료 인하 여파에 상반기 손익 2.7%↓...순이익 9405억원

산업 / 문혜원 / 2019-09-09 16:08:55
금감원, “카드사 비용절감 영향 덕에 실적 나쁘지 않아”
“사업비 감축 영향”..카드사 연체율은 0.14%p 상승
[자료 = 금융감독원]
[자료 = 금융감독원]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올해 카드사 상반기 실적이 정부의 지난1월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정책으로 인해 실적이 지난분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최근 카드사들이 무이자 할부 축소 등 각종 비용절감에 나서면서 감소폭은 크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상반기 신용카드 영업실적(잠정)’을 보면 전업카드사 8개사의 상반기 순이익이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940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에 견줘 2.7%(263억원)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 총수익이 3198억원(2.6%) 증가했으나 총비용이 이보다 많은 3461억원(3.1%) 늘어났기 때문이다. 총수익이 많이 늘어나지 못한 데에는 올해부터 적용된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향이 크다.


자본적정성은 악화됐다. 6월 말 기준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3.1%로 전년 동월 말(23.2%) 대비 0.1%p 하락했다. 레버리지비율은 4.7배로 전년 동월 말(4.8배) 대비 0.1배 하락했다.


카드 발급매수는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신용카드 발급매수(누적)은 1억870만매로 전년 동기(1억226만매) 대비 6.3% 늘었다. 체크카드 발급매수도 1억1178만매로 전년 동월 말(1억1148만매) 대비 0.3% 증가했다.


카드구매 이용내역도 늘었다.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426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05조6000억원) 대비 5.1% 증가했다. 신용카드 이용액이 341조1000억원, 체크카드가 84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 2.9% 늘었다.


카드대출 이용액은 감소했다. 상반기 중 카드대출(현금서비스·카드론) 이용액은 52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52조9000억원) 대비 1.1% 감소했다. 카드론 이용액이 1.3% 증가했지만 현금서비스 이용액이 3.0%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카드사 실적 평가에 대해 올해 1월부터 가맹점 수수료가 본격적으로 인하되면서 수익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상반기에는 생각보다 실적이 나쁘지 않았다고 평했다.


이는 최근 신용카드사들이 선제적으로 희망퇴직 등을 실시한데다 일선 영업점을 줄이고 무이자 할부혜택을 줄이는 등 각종 비용 절감에 적극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자본건전성이 약해졌다는 점을 미뤄 대내외 여건 변화에 대비해 카드대출 연체율 추이 등 건전성 동향을 점검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업계 신규 수익원 창출과 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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