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c코오롱이 남성복업체인 캠브리지를 인수했다.
Fnc코오롱은 지난 8일 캠브리지 주식 51.94%를 640억원에 매입했으며 향후 2개월간 정밀 실사과정을 거쳐 3월중 인수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로써 코오롱은 Fnc코오롱, 코오롱패션, 캠브리지와 함께 명실상부한 패션 대기업 반열에 올라서게 됐다.
1996년 6월 삼풍섬유공업으로 출발한 캠브리지는 95년 (주)캠브리지로 상호를 변경한 이래 남성복 전문 패션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작년 매출액은 약 1450억원이었다.
지난해 코오롱의 추정매출액은 Fnc코오롱 약 4500억원, 코오롱패션 약 2000억원, 캠브리지 약 1450억원으로 3사 합쳐 약 7950억원이며, 올 2007년에는 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Fnc코오롱 관계자는 “올해 3사 매출 예상액은 9000억원 대로 예상되며 매출규모면에서 현재 1조원대의 매출을 보이는 제일모직에 이어 패션업체 2위”라며 “남성복 시장에서의 순위는 아직 예측할 수 없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번 캠브리지 인수자금은 Fnc코오롱의 내부 잉여자금과 외부자금 조달을 통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006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이 Fnc코오롱 250%, 코오롱패션 150%, 캠브리지 22%로 인수를 통해 3사 합계 부채는 165%까지 줄이게 됐다.
Fnc코오롱 관계자는 “캠브리지가 무차입 경영으로 부채비율 22%대를 유지하고 있는 등 재무구조가 탄탄해 캠브리지 인수로 Fnc코오롱, 코오롱패션, 캠브리지 3사를 포함한 코오롱 패션사업부문의 총 부채비율이 오히려 줄어들어 재무적인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오원선 Fnc코오롱 경영기획PU 상무는 “캠브리지가 우수한 기술력 및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어 미흡했던 남성정장 부문에서 멀티 브랜드 전략 실행이 가능해졌다”며 “코오롱의 자금력 및 경영 노하우는 양사의 성장을 가속화 시킬 것이며 생산, 유통 등에서 시너지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캠브리지 인수 체결은 캠브리지의 김상석 회장의 요청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과 김상석 캠브리지 회장은 업계 동반자이자 때론 경쟁자로 친분을 쌓아온 사이로써 김 회장이 지난 40년간 피와 땀으로 일군 캠브리지를 인수해 달라고 먼저 손을 내민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 회장과 김 회장은 평소 친분이 두터웠다”며 “특히 김 회장은 이 회장을 존경하는 인물이자 사업가라고 말해왔다”고 밝혔다.
80세의 고령인 김 회장은 기업을 이어받을 2세가 의류업보다는 다른 사업에 더 관심이 있었던 가운데 코오롱의 자금과 조직력을 기반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잡길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김 회장은 지난 8일 캠브리지를 Fnc코오롱에 넘김으로써 평생 피땀으로 키워낸 ‘캠브리지’라는 브랜드와 독자 경영을 지켜낼 수 있었다.
서명관 인수단장 코오롱 상무는 “경쟁 입찰을 했다면 640억원에 인수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롯데, 현대, 신세계 3대 백화점 유통망 확보에 유리해졌다”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Fnc코오롱의 재무구조가 충분히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인수자금 640억원이 단기적으로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는 염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인수 후의 Fnc코오롱 재무안정성이 크게 저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기평측은 “인수에 따른 대부분의 소요자금을 제1금융권과 회사채 발행 등 차입금에 의존할 계획이므로 재무안정성이 저하될 것”이라고 평했다.
하지만 한기평은 추후 실적 향상 추세가 소요자금에 대한 부담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하며 중립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기평은 인수로 인한 패션업계 상승과 영업효율성 향상, 유통효율성의 강화, 캠브리지의 중국내 생산 자회사 활용 등에서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감안해 나쁘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Fnc코오롱의 무보증사채 및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기존의 BBB(안정적), A3로 유지하기로 했다.
Fnc코오롱 관계자는 “단기부채 등의 부담요인에 특별히 신경쓰지 않는다”며 “캠브리지를 인수함으로써 회사 전체의 부채비율이 오히려 감소하는 등 부담요인보다 이익되는 부분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를 통해 제일모직, LG패션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약했던 남성복 사업부문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캠브리지 인수로 안정적인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면 Fnc코오롱의 기업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Fnc코오롱은 캠브리지의 독자경영을 유지하게 해 브랜드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후에도 현재의 조직 체계를 유지하며 캠브리지의 차별화 및 지속적인 유통 전개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2개월간의 정밀 실사과정을 통해 재무, 회계, 총무, 시스템 등을 관련한 캠브리지의 영업 전반은 그대로 운영될 계획이며, 오는 3월에 있을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와 일부 경영진 등 소수 인력만을 선임할 예정이다.
오원선 상무는 “캠브리지의 인력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기존 인력을 유지할 것”이라며 “단계적인 절차를 거쳐 Fnc코오롱 수준으로 끌어 올릴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경쟁사들이 패션 부문의 투자를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캠브리지 인수가 Fnc코오롱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추후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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