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구로 콜센터 코로나19 집단확진에 비상...감염예방 총력전

산업 / 김시우 / 2020-03-12 10:49:05
마스크 착용 의무화·근무인원 분산·재택근무·콜센터 방역 등 대책 마련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최근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와 콜센터를 운영 중인 홈쇼핑, 이커머스 등 유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콜센터 특성 상 밀폐된 공간에서 칸막이 책상을 배정받아 다닥다닥 붙어서 일하는 밀집 구조인 탓에 바이러스 감염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 이번 서울 구로의 콜센터에서 90여명의 확진자가 나온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유통업계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콜센터에 집중 배치된 인력을 여러 곳에 나눠 분산배치해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콜센터 상담원 비중이 높은 홈쇼핑, 이커머스 업체들이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재택근무 인원을 늘리고, 하루 한차례 이상 사업장을 방역하는 등 다양한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콜센터 상담원 수가 630여명 정도인 GS홈쇼핑은 지난 10일부터 시스템 테스트를 거쳐 100여명 정도가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GS홈쇼핑은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면서 경기 부천과 부산광역시, 당초 2곳이었던 콜센터를 3월부터 중동센터를 포함한 3곳으로 늘려 근무 인원을 분산시킨 바 있다.


상담 시에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센터 내부를 하루 3차례씩 소독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그간 의심 증상자에 한해 재택근무를 해왔지만 3월 중 시스템 테스트를 거쳐 100여명 정도가 재택 근무하도록 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현재 부산과 대구, 서울에 600여명 정도가 콜센터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상담 시에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


CJ오쇼핑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재택근무를 확대하고 있다.


CJ오쇼핑에 따르면 콜센터 근무 인원은 서울과 부산을 합쳐 500여명 수준으로, 2월 중순부터 재택 인원을 늘려 현재는 절반 수준인 250여명이 집에서 근무하고 있다.


센터에서 근무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하루에 2차례 발열 확인도 한다. 사무실은 하루에 3차례 소독하고 외부인 출입은 금지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중에서는 11번가가 재택근무를 도입했다.


11번가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대구 지역 콜센터 근무 인원 100여명에 대해 전원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또한 서울과 경기 안양에서 근무 중인 400여명도 재택을 독려해 현재 40% 정도가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11번가는 희망 직원은 100% 재택근무를 하도록 하고 있지만 부득이한 사정으로 사무실로 출근하는 사람에게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매일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업들은 콜센터를 완전히 폐쇄할 수도 없는 처지다. 11번가를 제외한 다른 온라인 쇼핑몰은 개인정보 보호 등을 이유로 재택근무를 시행하지 않는 곳이 많다.


외주와 내부 직원으로 콜센터를 운영하는 쿠팡은 근무 인원을 따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개인 정보 보호 등 문제로 재택근무는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2월 말부터 매일 센터 방역 작업을 하고, 전화 상담 직원도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부천 콜센터에 800여명이 근무하는 이베이코리아는 매일 출근 시 체온을 측정하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시스템 보안 등 문제로 재택근무를 당장 시행하기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쓱닷컴도 경기도와 부천에 600여명 콜센터 인원이 근무하고 있지만, 인트라넷 접속 등 문제로 재택근무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고 매일 방역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티몬과 위메프도 매일 사무실 방역을 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콜센터의 업무 특성상 확진자가 발생하면 빠르게 확산할 수밖에 없다"며 "상담할 때도 반드시 마스크를 사용하도록 하고 개인위생 및 건물 방역에도 힘쓰고 있다"면서 "확진자가 나오지 않도록 예방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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