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문혜원 기자] 올해 상반기 저조했던 코스닥 시장이 하반기에는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11월에는 총 3000억원 규모의 코스닥 스케일업(Scale-up, 성장지원) 펀드를 조성·운영해 코스닥 기업에 성장자금을 지원한다.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는 올해 1월 정부가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에서 발표한 것으로 그동안 코스닥 시장에서 저평가된 기업을 대상으로 유상증자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금융위는 총 3000억원 가운데 연내 2000억원을, 내년 중 1000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20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이사회 회의실에서 열린 ‘코스닥 시장 점검을 위한 시장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김용범 부위원장은 이날 상장예정법인·금융투자업계 등 민간전문가들과 만나 코스닥 시장 등 자본시장 혁신 과제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김 부위원장은 “비상장 중소·벤처기업이 자본시장에서 코스닥 입성을 위한 성장 자금(코스닥 스케일업 펀드)을 조성해 시장 활기를 더할 것”이라며 “2019년 예정인 연기금 차익거래세 면제 등 당초 계획한 활성화 방안은 예정대로 추진한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기업이 필요한 시기에 충분한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것은 자본시장 본연의 기능”이라며 “최근 대내외적인 리스크 요인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과 맞물려 코스닥 시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은 지난해 상승추세였다가 올해 1월 이후 코스피(8.9%)·코스닥 지수(3.3%)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해 12월 28일 기준 2467.49pt에서 올해 8월 17일 2247.05pt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지난해 같은 기간 798.42pt에서 올해 8월 같은 기간 772.30pt였다.
코스닥 시장이 하락된 원인으로는 미국 금리 인상, 미·중 무역분쟁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이 부각된 탓이 크다. 이에 외국인 자금 유출이 하락을 유도고 있는 것으로 주식시장 업계는 풀이했다.
외국인 주식자금 순유입은 2016년 12조4000억원, 2017년 9조7000억원 2018년 4조원을 기록했다. 또 글로벌 통상분쟁 심화·터키 금융불안 등 주요 리스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도 제기됐다.
특히 코스닥 시장의 경우 비중이 큰 바이오 업종에 대한 우려로 최근 시장 심리가 악화됐다. 다만, 시장전문가들은 대외 변동성 확대와 국내 실물경제 둔화모습 등에 시장이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전문가들은 또한 투자 정보 확충을 위한 기술분석보고서 사업을 통해 시장에서 발간되기 어려운 120개 기업에 대한 IR보고서에 대해 긍정적 평가가 나오는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이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코스닥 벤처펀드의 ‘신주 의무투자기간’ 등 제도 보완 사안은 관련부처 협의를 거쳐 개선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기업회계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등의 제도 도입, 감리·제재 등 집행방식의 선진화도 적극 추진한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 중 혁신성장과 생산적 금융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자본시장 개혁과제’도 마련·추진할 계획이다. 또 비상장 중소·벤처기업이 자본시장에서 성장자금을 보다 쉽게 조달하도록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금융위는 향후에도 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에 대해 적극 대응하고 혁신기업 육성 및 지원을 위한 지본시장 정책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무엇보다 시장 리스크 요인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대내외 시장 불안요인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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