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계가 고민에 빠졌다. 지급여력 비율을 높이기 위해선 상장이 불가피하지만 최근 증권시장 여건이 나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것이다.
내년부터 보험사에 대한 자기자본 규제가 대폭 강화될 예정이라 상장을 통한 자본은 조달필수.
하지만 최근 증시상황이 악화되고 있어 상장시기를 결정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내년 4월부터 '위험기준 자기자본제도(RBC제도)'를 도입해 보험사에 적용할 방침이다.
이 제도 도입으로 대형사에 비해 저축성보험 비중이 낮은 중소형사들은 자기자본규모를 늘려야 한다.
자기자본 규제가 강화됨으로써 지금껏 모회사나 관계사를 통해 진행해오던증자를 할 수 없어 생보사로서는 상장을 통한 자금마련을 서두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부 중소형 생보사들이 상장시기를 올해로 잡고 있지만 최근 증시상황의 악화로 마냥 상장을 서두를 수도 없는 입장이다.
당초 연내 상장을 목표로 했던 금호생명은 여전히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조차 제출하지 않고 있다. 상장 전 해외 보험회사(자산운용부문에 강점을 갖고 있는 글로벌 보험그룹)에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 70% 중 25%를 매각하려 했지만 증시악화로 매각가격에 대한 양측의 입장 차가 더욱 커져 협상이 어려운 실정이다.
동부생명도 오는 8일 지급여력비율 개선을 위한 유상증자를 결의하고 이르면 내년 1분기 중 상장 준비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하지만 증시 주변여건이 불확실해 구체적인 상장시기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이다.
금호생명 관계자 역시 '지난달 28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최근 주가하락으로 공모가를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시기조정에 들어갔다'고 밝혀 그 동안 상장을 서두르던 생보사들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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