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노조, ‘직원 보상 체결’ 사실상 “깜깜이”비판

산업 / 문혜원 / 2019-09-05 10:49:01
매각 앞두고, 투쟁선포식 “고용안정·합당한 보상”요구
사측, “노조와 대화 중 처우개선 관련해 원만한 합의볼 것”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및 롯데카드지부(이하 노조)는 4일 롯데지주가 위치한 서울 송파구 롯데타워 앞에서 직원고용안정에 대한 투쟁선포식을 열었다.[사진 = 롯데카드지부 제공]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및 롯데카드지부(이하 노조)는 4일 롯데지주가 위치한 서울 송파구 롯데타워 앞에서 직원고용안정에 대한 투쟁선포식을 열었다.[사진 = 롯데카드지부 제공]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17년간 롯데카드를 만들어온 종업원들에 대한 정당한 보상, 미래 비전, 청사진 어느 하나 성실하게 제시하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노동자를 무시하고 있다”


4일 롯데카드노조지부는 서울 잠실역 롯데월드타워 롯데몰 앞에서 투쟁 선포식을 열고. 경영진을 향해 이같이 외쳤다. 노조는 이날 “고용안정을 담보할 수 있는 고용안정 합의서를 노조와 즉각 체결하라”고 촉구했다.


롯데카드가 우리금융지주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로부터 매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노조들이 현 직원의 고용안정과 관련된 합당한 보상체결이 안된 부분을 지적하며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노조주장에 따르면 롯데지주가 고용 안정과 관련된 실체적인 정보를 주지 않는 ‘깜깜이 매각’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지난 2017년 지주사 체제를 출범한 롯데그룹은 금융계열사를 정리하고 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금융계열사를 소유할 수 없다는 금산분리 원칙에 따른다.


롯데그룹은 올 5월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움에 롯데카드 지분 79.83%를 1조3810억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만을 남겨 두고 있다.


이 과정에서 롯데카드 직원들은 배제당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매매계약서에 '고용보장 5년'을 명시했다고 밝혔으나 롯데지주는 해당 계약서의 공개 의무가 없다는 이유로 거부하고 있으며 어떠한 내용도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매각대금 1% 수준으로 매각위로금을 통보했는데, 이는 지난 17년 동안 누적금액 2조여원의 수익을 이뤄낸 직원들에 대한 합당한 보상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어필했다.


이에 “사무금융노조, 사무금융연맹, 민주노총과 한판투쟁을 할 것인지 아니면 상식적으로 일반화된 노동자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줄 것인지 그 선택은 오로지 롯데자본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통상 사모펀드는 수익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는 특성으로 정리해고 문제가 빈번히 대두돼 왔다. 롯데카드 직원들은 이를 우려한다. 사측과의 대화도 그 언로가 막히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롯데카드 노조는 ▲주식매매계약서 공개와 합당한 보상 이행 ▲롯데카드 대표 사퇴 ▲고용안정 담보할 수 있는 롯데카드 경영진과 노조의 고용안정 합의서 체결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롯데카드 관계자는 “5년간 고용보장은 계약시 확약된 내용이다”라며 “그간 기타 사항에 대해서도 노동조합과 대화를 하며 합의를 보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최선을 다해 처우개선에 대한 의견을 좁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MBK파트너스로부터 대주주 적격 심사 서류를 받아 8월부터 심사에 돌입, 늦어도 오는 10월 중 심사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이에 김현정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집회 후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면담해 이번 롯데카드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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