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극복 두팔 걷은 기업들, 사회 공헌 '릴레이'

경제 / 최봉석 / 2020-03-04 11:43:07
현대차 노사는 최근 헌혈 보유량이 급감한 의료계 현실에 도움이 되고자 대규모 헌혈 캠페인을 벌인다고 4일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현대차 노사는 최근 헌혈 보유량이 급감한 의료계 현실에 도움이 되고자 대규모 헌혈 캠페인을 벌인다고 4일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토요경제=최봉석 기자] 국내 기업들이 코로나19의 빠른 극복을 기원하며 사회공헌과 같은 기부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먼저 현대자동차 노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와 취약계층에 마스크를 지원하고 헌혈 캠페인에 나서는 등 위기 극복 활동을 강화한다.


4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 회사 노사는 최근 헌혈 보유량이 급감한 의료계 현실에 도움이 되고자 대규모 헌혈 캠페인을 벌인다. 노사는 이달부터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헌혈 버스 4대를 이용해 울산공장(500만m)을 순회하며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혈액 수급 사정이 더 심각해진 것을 알고 있다"며 "혈액 수급은 응급환자에게 꼭 필요한 만큼, 노사가 헌혈 운동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노사는 또 방역에 소외당할 수 있는 취약계층 지원에 나선다. 울산공장 사회공헌기금을 활용해 지역 아동센터와 노인복지시설에 마스크(KF-94) 4만개를 지원키로 하고 물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부품 협력사 지원도 본격화한다. 대구·경북지역 중소 협력사에 지난달까지 마스크 11만장과 손 세정제, 소독액을 우선 지원했으며 향후 지원 지역과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노사는 또 침체한 지역경제를 살리고 중소 상인을 돕기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역화폐(울산페이) 사용을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울산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직원들이 급여 자동이체를 통해 지역 화폐를 사들일 수 있는 내부 전산시스템을 만들고 이달부터 시행한다.


현대차는 지난달 26일 코로나19 사전 방역과 빠른 피해 복구를 위해 5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보냈고, 그룹 차원에서 중소 부품 협력사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1조원대 자금을 긴급 지원했다.


현대미포조선 임직원들도 코로나19 확산으로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리자 지난 2일과 3일 긴급 헌혈 운동에 나섰다. 이 회사에 따르면 사전신청을 통해 헌혈의사를 밝힌 이 회사 임직원 300여 명은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대한적십자사 울산혈액원과 함께 사내에서 단체 헌혈을 했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국가적으로 혈액이 부족한 위기 극복을 위해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섰다"며 "코로나 위기 극복과 사회공헌에 앞장서는 지역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G는 대구 경북 지역의 병상 부족 사태 해결에 힘을 보태기 위해 550실 규모의 경북 지역 기숙사와 연수원 등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키로 했다. 이번에 제공하는 시설은 383실 규모의 구미 LG디스플레이 기숙사와 167실 규모의 울진 LG생활연수원이다.


LG디스플레이 구미 기숙사. (사진제공=LG)
LG디스플레이 구미 기숙사. (사진제공=LG)

LG디스플레이 구미 기숙사는 경북 구미시 2공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연면적 2만 5000㎡로 욕실을 갖춘 원룸 형태 267실과 방 2개와 욕실 등을 갖춘 아파트 형태 116실을 갖추고 있어 최대 499명을 수용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1995년 구미에 첫 공장을 설립한 이래 현재 구미를 중소형 플라스틱 OLED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어, 지역 사회의 어려움을 나누고자 의료 현장에서 가장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치료 시설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경북 울진군에 위치한 LG생활연수원은 임직원을 위한 휴양 시설로, 연면적 약 2만 2000㎡에 167개의 독립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시설들은 각 지자체 등과 협의를 통해 비교적 경증환자들이 격리된 상태에서 의료진들의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치료센터로 사용될 예정이다.


경북 울진 LG생활연구원. (사진제공=LG)
경북 울진 LG생활연구원. (사진제공=LG)

LG 관계자는 "대구 경북 지역에서 병상 부족으로 2000여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집에서 대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해결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진료를 받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친환경분야 소셜 벤처 기업 마린이노베이션은 지난 3일 코로나19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대구, 부산, 울산 지역 의료진과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들에게 양갱 ‘달하루’ 4200개를 전달했다.


마린이노베이션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작은 힘이 되고자하는 마음을 담아 지원을 결정했다.


친환경분야 소셜 벤처 기업 마린이노베이션은 지난 3일 코로나19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대구, 부산, 울산 지역  의료진과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들에게 양갱 ‘달하루’ 4200개를 전달했다. (사진제공=SK)
친환경분야 소셜 벤처 기업 마린이노베이션은 지난 3일 코로나19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대구, 부산, 울산 지역 의료진과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들에게 양갱 ‘달하루’ 4200개를 전달했다. (사진제공=SK)

양갱 ‘달하루’는 마린이노베이션이 제주 우뭇가사리 등 해조류 추출물을 이용해 지난달 출시한 제품이다. 환경오염으로 고통 받는 해양 생물이 양갱으로 탈바꿈해 달콤한 하루를 선물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마린이노베이션은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플라스틱 대신 해조류를 활용해 생분해 플라스틱과 같은 대체제를 만드는 소셜 벤처다. 환경분야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받아 지난해 6월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SV2 임팩트 파트너링 모델로 선정됐다. SV2 임팩트 파트너링은 SK이노베이션이 소셜벤처와 임팩트 있는 협업으로 사회적 가치를 제곱으로 창출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경영용어다.


마린이노베이션 차완영 대표는 “국가비상사태인 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계신 의료진과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마린이노베이션도 이 상황을 극복하고, 함께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게임업계도 사회공헌에 동참하고 나섰다. 게임빌-컴투스는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의 환자 치료 및 조기 극복을 위해, 방역 최전선에서 힘쓰고 있는 의료진 및 관계자들을 위한 후원금 2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양사는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보다 직접적이고 실직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현재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대구 경북 지역의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 후원금을 직접 전달한다.


게임빌-컴투스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에 경의를 표한다”라며 “이번 후원으로 환자 치료와 ‘코로나19’ 상황의 조기 종식을 위해 힘을 보태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후원금이 전달되는 대구동산병원은 최대 피해 지역인 대구의 지역 거점 병원으로, 현재 모든 병상을 ‘코로나19’ 환자 전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코로나19’ 피해 확산에 따라 비상대책본부를 꾸리고 확진자 격리병실, 의료지원단 임시숙소 등을 마련해 운영해 오고 있으며, 수 많은 의료진들이 밤낮으로 환자 치료에 매진하고 있다.


병원에 전달된 후원금은 방호복, 마스크, 손세정제 등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장 의료진들의 방역 물품을 지원하는 데 우선적으로 쓰이며, 환자 치료를 위한 의료 기기 구비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의료진 활동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 역시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해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한다. 거래소는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후원금 1억원을 관련 단체에 지원하기로 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지역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과 상생하기 위한 다양한 후원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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