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 인보사 취소 사과..."은폐나 조작 없었다"

산업 / 김자혜 / 2019-07-04 13:47:41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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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출국 금지'된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가 의약품 성분이 뒤바뀐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품목허가 취소에 대해 사과했다.


이우석 대표는 4일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보사가 3일 식약처의 품목허가취소 결정을 받아 환자, 투자자, 의료계에 심려와 혼란을 끼친 데 대해 회사 대표로서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 주성분인 1액 세포(연골세포)를 활성화하기 위한 유전자의 전달체로 사용되는 2액 세포(형질전환된 보조세포)의 유래에 대해 착오했고, 그 사실을 불찰로 인해 인지하지 못한 채 품목허가를 신청하고 승인을 받았다"라며 "당사는 이로 인해 식약처의 품목허가취소결정에까지 이르게 된 점에 대해 인보사를 투약한 환자, 당사 주주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인보사는 17년 전 미국의 작은 실험실에서 세계 최초의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를 꿈꾸며 태어났다"라며 "불모의 땅에 씨를 뿌리는 것 같은 초기 바이오 상태환경에서도 세계의 고통 받는 골관절염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믿음과 벤처 정신을 키워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걸어 오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 왔음을 인정하고, 초기 연구개발과 실험 시스템은 완벽하지 않았다"라며 "저희의 과오를 용서해달라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세계 최초 신약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졌다면 보다 철저하고 완벽했어야 하지 않았느냐는 질책을 달게 받아 마땅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보사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해서 확신을 가지고 있다"라며 "지금부터 저희는 투여 받으신 환자분들에게 그 어떤 문제도 생겨서는 안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앞으로 인보사의 원 개발사인 미 코오롱티슈진과 협력해 현재 중단돼 있는 미국 임상 3상을 이른 시일 내 다시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그리고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학자와 학회, 기관 등을 통해 인보사의 안전성과 유효성, 그리고 신약으로서의 가치 등을 추가적으로 검증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 함께 한 유수현 바이오사업 담당 상무는 "임상시험 단계에서 인보사를 투여한 환자들은 미 식품의약국(FDA)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해 파악이 가능하다"며 "상업화 이후 인보사를 투약한 3700여명 전원을 오는 10월까지 종합관리 프로그램에 등록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등록한 환자에 대해서는 안전성 등에 대한 15년간의 장기추적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앞서 지난 5월 코오롱생명과학이 인보사 허가를 받기 전부터 주요 성분인 연골세포가 신장세포로 뒤바뀐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결론짓고 허가 취소와 함께 형사고발을 결정했다.


"자료 은폐나 조작은 없었다"라며 식약처의 주장에 반발하고 있는 코오롱생명과학은 이와 관련 공시를 통해 "행정소송 등의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우석 대표도 이 점을 언급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착오는 있었지만 자료의 고의적인 조작이나 은폐가 없었다는 것을 밝히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한편 의료민영화 저지와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운동본부 및 코오롱티슈진 소액주주 100여명은 지난 5월 이 전 회장과 코오롱그룹 전·현직 임원 등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고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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