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아이깨끗해 라이온코리아, 日 수출규제에 불매운동 타겟될까 '노심초사'

산업 / 김자혜 / 2019-07-04 14:19:55
100% 일본기업 사실 감춘채 제품판매...소비자 한국기업으로 착각 배신감 느껴
日 수출규제 보복에 뿔난 국민들 일본기업 제품 불매운동 확산에 당혹감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일본 정부의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국내에서 일본 기업과 제품에 대한 반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2019년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으면서, 일제 강점기 시대에 대한 반감이 그 어느때보다 뜨거워 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 조치가 국민정서를 건드려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 이후 일부 대형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당분간이라도 일본 제품 쓰지 말고 일본 여행도 가지 말자", "가능하면 한국산 제품을 사용하자" 등 불매운동 확산을 독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기업이지만 소비자에게 너무 친숙한 브랜드로 한국 기업으로 착각하고 있는 라이온코리아, 린나이, ABC마트 등 기업들이 불매운동 대상으로 낙인 찍히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이들 기업들은 지난 3.1운동을 맞아 주부들로 구성된 일부 대형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전범기업과 그 제품들을 공개된 바 있어 더욱 곤혹스러운 입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라이온코리아는 세탁세제 '비트', 주방용세제 '참그린', 손세정제 '아이깨끗해' 등으로 유명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은 그동안 일본기업인 줄 몰랐던 기업 중 하나다.


라이온코리아라는 회사명을 들었을 때 일본 브랜드라는 느낌 보다는 미국이나 영국 브랜드로 생각할 가능성이 높지만 일본 라이온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라이온코리아는 1995년 일본 라이온사 기술제유 계약체결과 함께 CJ라이온(CJ LION)으로 출발하였다. 이후 CJ라이온은 지난 2017년 11월 기존 생활용품 전문기업에서 라이프&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라이온코리아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했고 같은 해 12월 라이온은 CJ올리브네트웍스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 1%(1만9천952주)를 취득했다.


라이온코리아서 만든 '비트' '아이깨끗해' 등의 제품 인지도는 상당하지만 소비자 대부분이 국내기업이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그동안 광고 등을 통해 대다수 소비자가 CJ제품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소비자가 일본계 기업인 라이온코리아 제품인 것을 인지했더라면 브랜드파워 1위 제품이라는 타이틀을 보유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한편 라이온코리아는 수년 전부터 일부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일본 우익단체 후원기업 명단에 포함됐다는 근거 없는 루머에 시달려왔다. 지난 삼일절 100주년을 맞아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에 전범기업, 일본 우익단체 후원 기업, 다케시마 후원 기업 등의 명단에도 거론돼 곤혹을 치룬 바 있다.


린나이코리아나 ABC마트도 100%로 일본기업이지만 회사명으로는 전혀 일본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드러나지 않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가스기기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주방가전 전문기업인 린나이코리아는 1974년 한국과 일본의 합작회사로 설립되었다. 우리나라에 진출해 우리나라 보일러기술을 접목해 승승장구했으나 우리 토종보일러의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의 성장으로 매출이 급감하는 등 경영악화가 지속되자, 2009년 일본법인에 지분 97.7%를 매각했다.


에비씨마트코리아는 일본ABC마트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신발 전문 매장이다.


ABC마트는 2002년 일본이 한국에 진출하기 위해 한일 합작으로 설립했다. 2017년기준 매출 4700억원으로 업계 2위를 차지했다. 매년 일본측에 로열티로 78억원, 배당금으로 68억원을 지불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소비자들이 SNS등을 통해 불매운동 리스트를 공유하고, 관련 이모티콘이나 포스터 이미지를 퍼나르며 참여를 독려하는 등 불매운동 대상 기업 명단 알리기에 적극 나서면서 거론 대상 기업들의 타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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