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빠진 초라한 '지스타'…흥행 빨간불

산업 / 최봉석 / 2019-09-04 16:50:16
메인 스폰서는 2년 연속 슈퍼셀…'5G 스트리밍 게임' 발표한 LG유플러스도 참가
국내 최대 게임사인 넥슨의 불참과 행사장 규모 축소 등 악재가 거듭하면서 불과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9'의 흥행 여부에 게임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국내 최대 게임사인 넥슨의 불참과 행사장 규모 축소 등 악재가 거듭하면서 불과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9'의 흥행 여부에 게임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토요경제=최봉석 기자] 국내 최대 게임사인 넥슨의 불참과 행사장 규모 축소 등 악재가 거듭하면서 불과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9'의 흥행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 2019'가 넥슨 불참 등 악재에도 지난해보다 더 큰 규모로 치러질 것이라는 게 주최 측의 희망사항과 나름대로의 분석이지만, 업계의 시선은 의구심과 싸늘함 그 자체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4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3일 기준 참가신청 현황은 총 2894부스로, 지난해(2966부스)의 98% 수준을 기록했다.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BTC관은 1789부스, 업체 간 공간인 BTB부스는 1208부스다.


아직 BTB 접수 기간이 남은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기록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주최 측은 전망했다. 강신철 조직위원장은 "BTC관은 조기신청 접수 2시간 만에 전시 면적이 모두 소진됐고 BTB관 역시 해외 신규 공동관 참가 등 국내외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메인 스폰서는 지난해에 이어 핀란드 게임 업체 '슈퍼셀'이 맡는다. '클래시 오브 클랜', '브롤스타즈' 등 게임으로 널리 알려진 슈퍼셀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BTC관을 마련한다.


또한 구글·유튜브·X.D 글로벌 등 해외 업체가 다수 참가하고, 독일·핀란드·몰타가 해외 공동관을 차리며 캐나다·대만 등에서도 공동관 및 사절단을 꾸리는 등 해외 관심이 높다고 조직위는 전했다.


이동통신사 중에서는 최근 5세대 이동통신(5G)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인 LG유플러스가 참가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지난해 에픽게임즈에 이어 2년 연속 해외 게임사가 메인 스폰서를 맡게 되면서 국제게임전시회로서 지스타의 위치와 역량도 현상 유지 혹은 일정부분 강화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이처럼 매년 게임의 성지로 부산의 주가를 올렸던 지스타지만,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풀어야 할 숙제 투성이라는 게 일부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지난 15년간 출석하며 최대 규모의 부스를 운영했던 넥슨이 불참하는 것은 물론이고 엔씨소프트와 스마일게이트, 카카오게임즈 등 주요 게임업체들 대부분이 지스타 참석에 손사래를 쳤다. 넥슨의 경우 신작 체험이라는 전시회의 의미적 측면에서 접근하자면 지스타 흥행의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


결국 넥슨의 'V4'와 엔씨의 '리니지2M' 등 하반기 최대 기대 신작들은 지스타가 아닌 각 회사의 개별 행사를 통해 이용자와 만날 예정이어서 지스타의 위상은 빠르게 추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스타 측은 '새로운 경험'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테면 이른바 '뉴페이스'가 지스타와 한 배를 탔다. '검은사막'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펄어비스가 지스타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동시에 최대 규모의 부스를 꾸리면서 넥슨을 대신하는 선발대 역할을 하게 된다. 이밖에도 넷마블과 크래프톤 등이 올해 지스타와 함깨 한다.


펄어비스 측은 "BTC관에 단일 업체 기준 최대 규모인 200부스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 펄어비스는 지스타를 통해 연내 출시 예정인 PC 기반 근거리 배틀로얄 장르 게임 '쉐도우아레나'와 '프로젝트 CD', '프로젝트 K', '프로젝트 V'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실제로 이번 전시회의 공식 슬로건은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라'는 의미를 담은 '익스피리언스 더 뉴(Experience the New)'로 정했다. 넥슨 대표 출신인 강 위원장은 "넥슨이 빠진 건 굉장히 아쉽다"고 전제한 뒤 "(이처럼) 준비 과정에서 몇 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성장을 멈출 수 없다는 마음을 굳게 갖고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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