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박진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달,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정상회담을 실시할 것으로 전해지며 한일간의 정상회담 성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중국을 방문하여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처음 실시한 후 지난 7월 시 주석의 방한 때까지 이미 4차례나 한중간의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반면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는 단 한 차례의 회담도 실시하지 않았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취임 후 일본보다 중국과 먼저 정상회담을 실시한 것도 박 대통령이 최초였고, 취임 20개월 사이에 이번에 예정된 회담까지 포함해 다섯 차례나 정상회담을 갖는 것도 이례적이다.
박 대통령은 다음달 10일과 1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데, 이때에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 이 때문에 APEC 기간 중 박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가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재계를 중심으로 한일관계의 개선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아베 총리 역시 지난 달 방한했던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일본 총리를 통해 올 가을 국제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희망한다는 내용의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의 한중 정상회담이 발표된 21일, 일본의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국장도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면담을 실시해 양 정상간의 만남을 위한 사전 논의가 오고갔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역사 인식 문제와 관련하여 박 대통령이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꾸준히 요구하고 있는 반면, 아베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각종 문제에서 여전히 일관된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상황을 확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박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염의로 산케이 신문 가토 전 지국장을 기소한 부분 역시 외교 문제로 비화되고 있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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