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접어든 아파트시장은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본격적인 장마철로 접어들면서 수요가 더욱 줄어들었다. 이런 가운데 세부담과 금융비용이 커지면서 일부 마음이 다급해진 집주인들은 호가를 낮춰 매물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주간(7/2-7/8)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과 신도시는 0.05%~0.06%의 미미한 변동에 그치면서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으며, 경기지역 역시 전 주 0.13%에서 더 둔화된 0.11%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한편, 인천은 송도지역 아파트가 상승세를 이끌면서 0.1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격은 신도시가 (-)0.08% 떨어져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서울, 경기지역 변동률도 각각 0.04%, 0.02%에 불과했으며, 인천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 서울지역 매매동향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6%를 기록, 큰 변동 없이 보합세가 유지됐다. 아파트별로는 재건축아파트가 (-)0.05% 떨어져 4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으며, 일반아파트는 0.07% 오르는데 그치면서 올 들어 처음으로 0.1%대 미만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구별로는 △관악구(0.32%), △성동구(0.24%), △강서구(0.19%), △광진, 강북구(0.16%) 등이 오름세를 보였고, 송파구와 강남구는 각각 (-)0.09%, (-)0.06% 떨어져 약세를 면치 못했다.
관악구는 난곡지역 재개발 호재를 타고 30~40평형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신림동 벽산블루밍 37평형은 1000만원 가량 오른 3억5000만~3억7000만원 선이다.
재건축아파트 시장은 재건축 사업이 초기단계인 단지가 많은 강동구(-0.33%)의 내림폭이 커졌으며, 송파구(-0.13%)와 강남구(-0.05%)가 그 뒤를 이었다.
세부담 및 금융비용 등으로 다주택자의 매도세가 증가하는 추세다. 강동구 둔촌주공3단지 31평형과 신천동 미성 19평형은 1500만원 씩 떨어지면서 각각 7억2000만~7억7000만원, 4억8000만~5억원의 시세를 형성했다.
이밖에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1차 43평형은 5000만원 가량 호가가 빠지면서 16억~16억5000만원 선이다.
■ 서울지역 전세동향
서울 아파트 전세가 변동률은 0.04%로 전 주(0.05%)와 비슷했다. 강남 일대 입주한 지 얼마 안 된 새 아파트는 강세를 보인 반면, 노후한 재건축 대상 단지는 전세 수요가 없어 매매가와 함께 전세가격이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강남구(0.35%), △관악구(0.20%), △성동구(0.18%), △송파구(0.15%) 등 전체 25개 구 중 4개 지역만 오름세를 보였으며, 강동구는 (-)0.19%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구는 주택보유에 대한 세부담이 커지면서 전세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다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도곡동과 역삼동 일대 신규 아파트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매물난 속에 강세를 보였다. 도곡동 렉슬 43평형은 2500만원 오른 5억3000만~5억8000만원, 역삼동 역삼푸르지오 32평형은 1500만원 오른 3억4000만~3억6000만원에 각각 전세시세가 형성됐다.
반면, 강동구는 수요감소로 둔촌동 주공3단지 31평형 전세금이 750만원 가량 떨어진 1억4000만~1억6000만원 선이다.
■ 신도시지역 매매.전세 동향
신도시지역은 전 주(0.17%)보다 상승폭이 더욱 둔화되면서 올 들어 가장 낮은 주간변동률을 기록했다. 장마철에 의한 이사수요 실종으로 거래건수 또한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중동(0.37%)과 △일산(0.27%)은 오름세를 보였으며 평촌은 (-)0.23%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동은 7호선 연장선 기대감이 꾸준한 가운데 호가상승은 잦아들고 있으며 일산은 오름폭이 다소 커졌지만 거래는 여전히 한산하다. 중동그린타운삼성 49평형은 1500만원 오른 5억3000만~6억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한편, 평촌은 매수세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호가가 떨어진 매물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범계동 목련선경 44평형은 2250만원 하락한 7억5000만~8억5000만원 선이다.
3개월 동안 호가상승이 지속됐던 산본은 결국 보합세로 돌아섰다.
전세시장은 △평촌(-0.17%)과 △분당(-0.16%)의 내림세가 계속되면서 전 주(-0.04%)보다 하락폭이 더 커졌다. 이매동 아름건영 69평형은 1000만원 하락한 2억9000만~3억1000만원 선에 거래 가능하다.
■ 경기지역 매매.전세 동향
경기지역은 거래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전반적으로 매수세 움직임이 둔화되면서 변동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아파트별로는 재건축이 전 주(0.31%) 대비 절반 가량 둔화된 0.14%를 기록했으며 일반아파트(0.13%→0.10%)도 오름폭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성남시(0.54%), △고양시(0.39%), △부천시(0.38%), △광주시(0.34%), △의왕시(0.28%), △용인시(0.27%), △안산시(0.18%), △파주시(0.18%), △김포시(0.16%) 순으로 올랐다.
성남시는 도촌지구 분양을 앞두고 있는 데다 종합병원 유치, 공원로 확장공사 등으로 기대감이 커졌다. 성남시 신흥동 청구 33평형은 2250만원 오른 3억~3억4000만원 선. 고양시 역시 전 주(0.27%)보다 오름폭인 커진 가운데 이주단계에 있는 재건축단지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용인시는 지역별 양극화가 뚜렷하다. 분당선 연장선 추가구간인 신갈의 상승세는 꾸준한 반면, 동백지구는 넘치는 입주물량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하락세를 보였다. 신갈주공 13평형은 2500만원 오른 2억~2억3000만원, 동백동 코아루C5-1 46평형은 1000만원 하락한 5억~6억3000만원 선에 각각 시세가 형성됐다.
그 밖에, 의왕시 포일동 청화아파트는 사업시행인가 이후 매수세가 증가했으며 대단지 신규분양을 앞둔 광주시 오포읍의 오름세도 꾸준하다. 부천 역시 중동신도시 영향과 뉴타운 개발로 호가상승이 이어졌으나 상승폭은 크게 둔화된 모습이다.
전세시장은 비수기 영향이 갈수록 커지면서 보합세로 수렴하고 있다. △오산시(0.37%), △고양시(0.30%), △의왕시(0.25%) 만이 상승세를 나타냈고 △용인시(-0.31%)는 수지의 약세로 하락세 시장을 이어갔다.
특히, 전세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오산시와 재건축 이주수요가 있는 고양시의 전세수요가 증가했다.
■ 인천지역 매매.전세 동향
인천지역은 전 주 대비 0.14% 포인트 오른 0.19%의 주간변동률을 기록했다. 연수구가 0.95%로 가장 많이 올랐고 △서구(0.20%), △부평구(0.19%)가 뒤를 이었다.
송도신도시 개발로 매수문의는 꾸준하나 가격부담으로 인해 실제 거래는 희박하다. 개발 기대감 때문에 좀처럼 찾아 볼 수 없었던 매물이 한 두건씩 출시되고 있으나 이 또한 매수자 희망가격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거래가 어렵다. 초고층 빌딩 건립과 대단지 신규분양을 앞두고 관심이 분양시장으로 옮겨가는 모습도 나타났다. 송도풍림아이원1블럭 33평형은 3000만원 오른 4억~4억3000만원 선이다.
한편, 서구는 가정뉴타운 개발로 매매가가 소폭 상승했다. 가정동 길운씨티빌 30평형은 1000만원 오른 1억6000만~1억7000만원에 거래가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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