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샌들 '호황'…주변시장 변한다.

산업1 / 이정현 / 2006-07-07 00:00:00
샌들 전체 여성용 신발 판매 70% 넘어

여성용 구두와 스타킹 정체 상태
덧신·발관리 제품 덩달아 늘어

정장 차림에 구두 대신 샌들을 신는 여성이 늘면서 관련 여성용품시장 판도가 변하고 있다.
여성용 구두와 스타킹 시장은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샌들과 덧신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샌들 착용이 늘면서 풋케어 크림, 발냄새 제거제, 각질 제거 세트 등 발 관리 제품 시장이 덩달아 증가하고 있고 맨살이 드러난 다리를 가꾸기 위해 제모시술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국내 최대 제화업체인 금강제화는 올 들어 지난 6월 말까지 여성용 구두 판매는 5% 늘었지만 샌들은 20% 이상 판매 규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정민 금강제화 MD(구매 담당)는 "샌들 수요가 갑자기 많아지면서 지난해 195가지였던 샌들 디자인 종류가 올 들어 250가지로 늘어났다"며 "노출이 본격화되는 여름철은 물론 간절기인 3월부터 샌들을 찾는 여성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반면 과거 주종 판매 제품이었던 펌프스화(앞뒤가 다 막힌 구두)는 그만큼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직장 여성들이 많이 찾는 두산타워 구두 매장인 '슈가힐' 관계자도 "2~3년 전에는 여름철 매출의 50~60%를 구두가 차지했는데 요즘은 30% 밑으로 떨어져 샌들 판매가 전체 여성용 신발 판매의 70%를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여성들이 구두를 신을 때 주로 착용하는 스타킹 시장도 같이 줄어들고 있다.
두산타워 양말 매장인 '루즈삭스' 관계자는 "올 들어 스타킹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의 50%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말했다.

반면 샌들에 덧대 신는 덧신은 찾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
오픈 마켓인 옥션에서의 덧신 판매량은 올 들어 6월까지 작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어났고, 의류업체인 비비안도 2004년 6월 한 달간 1000만원이었던 덧신 판매액이 작년 6월엔 5000만원, 올 6월에는 9000만원으로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샌들 소비가 늘어나면서 발 관리 제품 소비도 증가하고 있다.
옥션에서 거래되는 풋케어 크림, 발냄새 제거제, 굳은살 및 각질 제거 세트 등 발관리 용품의 올 2분기 중 판매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5% 늘어났다.

다리 제모 시장도 제철을 맞았다.
차앤박피부과에 따르면 다리 제모 시술을 받으러 오는 환자들이 매해 10%씩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샌들을 자주 신어서 생기는 피부 질환으로 피부과를 찾는 환자들도 늘어났다.
이지함피부과 이유득 원장은 "샌들을 신으면 같은 곳에 압박이 가해져 티눈이 생기고 비 오는 날에는 발이 습해지다 보니 무좀이 생기기 쉬워서 병원을 찾는 여성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