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총생산 0.2%…외환위기 이후 '최저'

산업 / 토요경제 / 2010-03-26 09:26:21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09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대비 0.2% 성장했다. 이는 1998년 외환위기 당시 마이너스 성장률(-5.7%)을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성장률이 2008년 2.9%에서 지난해 -1.6%로 하락했다. 농림어업은 5.6%에서 1.6%로, 서비스업은 2.8%에서 1.0%로 상승세가 둔화됐다. 다만 건설업 성장률은 전년도 마이너스(-2.5%)에서 플러스(1.9%)로 돌아섰다.

성장률 하락에는 설비투자 부진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설비투자는 무려 9.1% 하락하면서 전년(-1.0%)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민간소비와 재화수출의 증가세도 각각 1.3%와 4.6%에서 0.2%, 0%로 둔화됐다.

다만 정부지출의 확대는 플러스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해 정부소비 증가율은 4.3%에서 5.0%로 확대됐다.

물가 등을 감안한 국민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GNI는 교역조건 개선에 힘입어 전년대비 1.5% 증가했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만7175달러로 2008년(1만9296달러)보다 2121달러 감소했다. GNI는 국민들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보여주는 지표로, 국내의 부가가치 생산량인 명목 국내총생산(GDP)에 해외 이자와 배당 순익 등 요소소득을 더해 산출한다.

한은은 지난해 GNI가 감소한 것에 대해 연평균 환율이 2008년 1102.6원에서 2009년 1276.4원으로 뛰었기(원화가치 약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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