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최병춘 기자] 대형 복합상영관인 메가박스가 임대료를 덜 내기 위해 이면계약서까지 작성하며 지난 10년간 약 200억원대의 매출을 누락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새누리당 홍지만 의원(국회 산업통사자원위원회)은 코엑스에 매출액의 일부(2004년부터 5.25%)를 임대수수료로 지급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은 메가박스가 매출액에 연동되는 임대료를 줄이기 위해 이면계약을 체결, 지난 10년간 약 200억원의 매출을 누락했다고 14일 밝혔다. 메가박스의 이면계약 체결로 코엑스는 수입이 약 60억원 가량 손해를 본 셈이다.
이 임대수수료는 한국무역협회의 자회사인 코엑스가 중소 무역회사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돈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에 따르면 메가박스가 광고주와 홍보관 설치를 위한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전대차 계약’에 의한 매출만 코엑스점의 매출로 잡고 별도의 ‘광고물 설치장소 제공계약서’는 이면계약으로 메가박스 전국 5개 지점 매출로 잡는 방식으로 코엑스 점의 매출을 누락시켰다.
이런 방식으로 메가박스가 삼성전자가 극장 안 홍보 시설(홍보관)의 임대계약을 맺으면서 2005년 한 해에만 6억원을 누락시켜 임대료 1억 8천만원을 내지 않았다. 2005년부터 2011년까지 누락된 매출이 28억 8천만원에 달하고 코엑스는 8억 6천여만의 임대료를 못 받게 된 셈이다.
뿐만 아니라 홍 의원은 2004년부터 2009년까지 SK텔레콤 홍보관 매출도 49억 9천만원이 누락됐다고 밝혔다.
메가박스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 이외에 2004년부터 KT&G, 온게임넷, 아이리버, 신항은행, LG전자 등과 홍보관 계약을 체결했고 현재는 삼성전자 홍보관만 운영 중이다.
홍 의원은 “연평균 4개 업체에, 업체당 5억원씩의 매출 누락이 있었다면, 지난 10년간 누락된 매출은 200억원대에 달하고 미납된 임대료는 60억원대나 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메가박스측은 계약 당시 내용을 포함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엑스 측은 관련 사실이 확인되면 법적 조취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준 코엑스 홍보실장은 “지금 까지 이면계약서에 대해 확인 할 수 없어 관련 사실을 몰랐다”며 “앞으로 사실 관계 확인되면 특별감사를 통해 매출 누락 등에 대한 법적인 조취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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