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요기요와 손잡았다...조인트벤처 '우아DH'로 아시아 공략

산업 / 김자혜 / 2019-12-13 12:09:27
딜리버리히어로 우아한형제들 지분 87%인수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는 '우아DH' 회장으로 경영
▲13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와 요기요, 배달통 등을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의 본사 딜리버리히어로와 손잡고 조인트벤처를 설립한다. 새롭게 구성된 우아DH의 회장은 우아한형제들 김봉진대표가 맡아 진두지휘하게 된다. 우아DH아시아 조인트벤처 경영구조 다이어그램. [사진=우아한형제들]
▲13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와 요기요, 배달통 등을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의 본사 딜리버리히어로와 손잡고 조인트벤처를 설립한다. 새롭게 구성된 우아DH의 회장은 우아한형제들 김봉진대표가 맡아 진두지휘하게 된다. 우아DH아시아 조인트벤처 경영구조 다이어그램. [사진=우아한형제들]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국내 배달앱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 운영사가 조인트벤처를 통해 아시아시장 공략에 나선다.


13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독일의 배달서비스 전문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가 손잡고 아시아 시장에 진출한다.


DH는 한국에서 요기요와 배달통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조인트벤처 설립을위해 우아한형제들과 DH 최고경영진은 13일 서울 강남 모처에서 만나 글로벌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서에 서명했다.


계약서에 따르면 양측은 50대 50 지분으로 싱가포르에 합작회사(JV)인 ‘우아DH아시아’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서에는 DH가 우아한형제들의 전체 기업가치를 40억 달러(한화 약 4조 7500억 원)로 평가해 국내외 투자자 지분 87%를 인수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사실상 요기요가 우아한형제 지분을 가져가는 것.


현제 우아한형제들의 주요주주는 힐하우스캐피탈, 알토스벤처스, 골드만삭스, 세쿼이아캐피탈차이나, 싱가포르투자청(GIC) 등이다.


이번 협약에 김봉진 대표를 포함한 우아한형제들 경영진이 보유한 지분(13%)은 추후 DH 본사 지분으로 전환된다.


김 대표는 DH 경영진 가운데 개인 최대 주주가 되며, DH 본사에 구성된 3인 글로벌 자문위원회의 멤버가 된다.


이번 딜은 토종 인터넷 기업의 M&A 역사상 최대 규모라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DH는 현재 독일 증시 상장사임에 따라, 우아한형제들은 프랑크푸르트 증시에 상장효과도 누릴 수 있게 됐다.


아시아에서 공동 사업에 나서지만 국내 시장에서 ‘배달의민족’과 딜리버리히어로가 서비스하는 ‘요기요’와 '배달통'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독자 운영된다.


두기업은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의 경쟁 체제를 현재 상태로 유지하면서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는 서비스로 각각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한 이번 딜을 통해 5000만 달러(약 600억 원)의 혁신 기금을 설립하기로 했다.


혁신기금은 푸드테크 한국 기술 벤처의 서비스 개발 지원, 시장 조사나 현지 컨설팅 지원 비용, 라이더들의 복지 향상과 안전 교육 용도로도 쓰일 예정이다.


우아DH아시아는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대표가 회장(Chairman)을 맡는다.


배달의민족이 진출한 베트남 사업은 물론 DH가 진출한 아시아 11개국의 사업 전반을 경영한다.


DH는 현재 대만, 라오스,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싱가포르, 태국, 파키스탄, 필리핀, 홍콩 등에서 배달 사업을 실시 중이다.


이번 조인트벤처 설립으로 우아한형제들은 향후 아시아 시장에서 신규로 진출하는 배달앱 서비스에서 '배달의민족' 또는 ‘배민’ 명칭을 사용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우아DH아시아는 아시아 시장에서 그랩(Grab), 우버이츠(UberEats), 고젝(Gojek), 등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들과 경쟁하게 된다.


우아한형제들의 국내시장 성공 노하우와 딜리버리히어로의 기술력 및 글로벌 시장 진출 경험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유럽, 아시아, 중남미, 중동 등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온라인 음식배달 서비스를 운영 중인 글로벌 선두 업체다.


양사는 효과적인 배차, 주문 정확도를 높이는 시스템 등 전반적으로 운영의 고도화, 효율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배달앱 효율성 향상은 고객의 편의성을 개선시켜 주문 증가 등으로 이어질 전망이어서 입점 업주들도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다.


딜리버리히어로 측은 “아시아 시장은 배달앱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지역”이라며 “아시아 전역에서 경영 노하우를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대형 IT플랫폼들의 도전에 맞서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라는 배민의 경영철학을 실현하기 위한 선택”이라며 “배달앱 업계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고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봉진 대표가 아시아 사업에 나서면서 국내 우아한형제들 경영은 최고기술책임자(CTO)인 김범준 부사장이 맡는다.


김 부사장은 주총 등을 거쳐 내년 초 CEO에 취임할 예정이다. 김 부사장은 카이스트 전산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엔씨소프트, SK플래닛 등을 거쳐 2015년 우아한형제들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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