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즐거운 비명' 숨은 1인치는?...흥행 이유 A부터 Z까지

산업 / 최봉석 / 2019-12-12 17:56:48
매출 '2조 클럽' 가입 바라는 엔씨, 위축된 게임업계의 활성화...'황금 알 낳는 거위'로 인식 되기도


엔씨소프트의 야심작 '리니지2M'이 출시되자마자 전작 '리니지M'과 함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야심작 '리니지2M'이 출시되자마자 전작 '리니지M'과 함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토요경제=최봉석 기자] 엔씨소프트의 야심작 '리니지2M'이 출시되자마자 전작 '리니지M'과 함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특히 매출 '2조 클럽' 가입을 바라는 엔씨소프트에 전작보다 과금 요소가 많은 리니지2M은 여러 비판 속에서도 일정부분 위축된 게임업계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는 만큼, '황금 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고 있다.


이 게임을 만든 엔씨소프트사의 즐거운 비명이 시작된 이유이기도 하다. 리니지2M은 출시 나흘 만에 국내 게임업계에서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따라 리니지 형제가 매출 1, 2위를 현재처럼 유지하며 '장기 흥행' 가도를 계속 달릴 수 있을지 업계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단 여타 다른 게임업체의 신작들이 눈에 띄는 새로움은 없다는 반응이 이어지면서 독주에 가까운 엔씨의 승승장구를 뒤집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엔씨는 꾸준한 업데이트 등에 힘입어 당분간 독주체제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경쟁사 입장에선 '악몽'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엔씨의 주머니가 두툼해질수록, 나머지 게임사들의 주머니는 상대적으로 초라해질 수밖에 없다.


증권가에선 리니지 2M의 효과가 계속 두드러질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오픈한 리니지 2M은 출시한 뒤 얼마되지 않아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한데 이어 지난 1일 출시 4일 만에 플레이스토어에서도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일부터 하루 매출액을 40~50억원으로 보더라도, 올 연말까지 최소 100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현재 리니지2M의 일매출은 40억~50억원, 리니지M의 일매출은 30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는 않고 있는 까닭에 일일 매출을 알 수 없지만, 리니지2M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12일 오후 2시 기준 엔씨소프트 주가는 53만 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지난 4일부터 빠른 속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3일 종가 48만 5000원을 기준으로 접근하면 상승 속도는 놀라울 정도다.


'동생'인 리니지2M이 시장의 기대보다 흥행에 성공하고 있으며 '형님'인 리니지M 역시 신작으로 인한 매출잠식이 발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이 같은 독주가 이미 예상됐던 일이라는 반응이다.


올해 대미를 장식할 게임업계 최대어로 꼽히는 '리니지2M'에 대해 김택진 엔씨 대표는 앞서 "단언컨대 앞으로 몇 년 동안 기술적으로 따라올 수 있는 게임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기술적으로 따라올 수 없다는 자신감은 다양한 분석으로 이어지겠지만, 일단 지금까지 결코 접할 수 없던 '기술적 완성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읽힌다.


이를테면 엔씨는 무려 130개 서버로 리니지2M 서비스를 시작했다. 엔씨는 '리니지2M'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서버기술'을 꼽기도 했다. 이는 리니지M도 마찬가지. 엔씨 관계자는 "리니지M은 신서버 출시 등으로 오히려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리니지2M의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통해 안정적 게임이 가능하다. 이는 유저들이 최적의 게임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서버 문제로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불편을 제공하는 경쟁사들 입장에선 부끄러울 수밖에 없는 대목"이라고 전했다.


꾸준한 업데이트도 인기 요인이다. 회사 관계자는 "리니지2M은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업데이트를 진행 중"이라며 "게임 초반 플레이의 난이도를 낮추기 위해 이용자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고 했다.


한 예로 리니지2M은 사냥시 더 많은 경험치와 아데나를 획득하게 하는 '아인하사드의 은총' 소모량을 줄였다. 월드맵 텔레포트에 필요한 비용도 낮췄다. 또 화살 등 주요 아이템의 무게를 줄였으며 아데나로 구입 가능한 클래스, 아가시온 소환권의 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신탁 아이템을 공유할 수 있는 인원을 두배로 늘렸으며, 이용자들은 캐릭터 사망 시 하락한 경험치를 다섯번 무료로 복구할 수 있다.


장기간 엔씨소프트를 먹여 살리고 있는 IP(지식재산권) '리니지'의 신작 '리니지2M'이 이처럼 MMORPG 본연의 재미를 유지하면서 역대급 그래픽과 최고 수준의 콘텐츠로 유저들의 박수를 받으면서 업계는 넥슨·넷마블에 이어 내년 2조 클럽에 가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조 1754억원이다. 엔씨소프트는 2016년 리니지M을 선보였을 때도 1년 만에 연 매출을 9800여억원에서 1조 7587억원으로 2배 정도 끌어올린 바 있다.


한편 다른 대형 게임사들은 엔씨소프트의 독주에 저항할 '강력한' 신작으로 맞불을 놓겠다며 벼르고 있다.


넥슨은 내년에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가칭), '마비노기 모바일', '바람의 나라:연', '테일즈위버M' 등을 잇따라 내놓는다. 넷마블은 'A3:스틸 얼라이브'와 '매직:마나스트라이크'를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PC 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에어'를 출시해 MMORPG의 1인자로 다시 등극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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