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DLF 사태 직격탄...사모펀드 판매 넉달새 24% 급감

산업 / 김사선 / 2019-12-11 11:10:08
DLF사태 여파로 은행들이 판매한 사모펀드 계좌가 급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DLF사태 여파로 은행들이 판매한 사모펀드 계좌가 급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사선 기자]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여파로 투자자들의 불신이 커지면서 은행이 판매한 사모펀드 판매 계좌가 최근 4개월 사이 2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증권사와 보험사의 판매 사모펀드 계좌는 소폭 증가했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은행의 사모펀드 판매 계좌수는 4만5147개로 6월 말 대비 1만4368개(24.1%) 감소했다. 이에 은행의 판매 계좌 비중은 6월 말 41.95%에서 10월 말 34.60%로 하락했다.


반면 증권사와 보험사의 사모펀드 계좌는 소폭 늘어났다.


같은기간 증권사의 사모펀드 판매 계좌 수는 8만545개에서 8만3382개로 2837개(3.5%) 늘었고, 보험사는 1만86개에서 1205개로 119개(11.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은행의 판매 계좌 비중은 6월 말 41.95%에서 10월 말 34.60%로 대폭 하락했고 증권사 비중은 56.77%에서 63.91%로 상승했다.


이는 'DLF 사태'로 사모펀드 전반에 대한 불신이 쌓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 중에서는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DLF사태 논란이 확대로 사모펀드 판매 계좌수가 급감하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KEB하나은행의 사모펀드 판매 계좌 수는 6월 말 1만5966개에서 10월 말 1만1173개로 30.0% 감소했다. 우리은행은 1만5727개에서 1만174개로 35.3% 줄었다.


반면 같은기간 신한은행은 7792개에서 7264개로 6.8% 감소했고, KB국민은행은 6127개에서 7225개로 17.9% 증가했다.


사모펀드 판매 잔고의 경우 은행은 줄어든 반면 증권사와 보험사는 늘어났다.


은행의 경우 사모펀드 판매 잔고는 6월 말 28조9634억원에서 10월 말 26조6119억원으로 8.1% 감소했다.


반면 증권사는 307조7420억원에서 325조2930억원으로 5.7% 증가했고, 보험사는 3조293억원에서 3조2120억원으로 6.0% 늘어났다.


금융권은 은행의 사모펀드 판매가 계속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당국이 DLF 사태를 계기로 은행의 고위험 사모펀드 판매 제한에 나섰기 때문이다.


앞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14일 '금융상품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한 종합 개선방안' 발표 당시 파생상품에 투자하면서 원금 손실 가능성이 20~30% 이상인 고난도 사모펀드는 향후 은행이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담았다.


주식이나 채권, 부동산 등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는 해당하지 않고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사모펀드가 주요 대상이다.


올해 10월 말 현재 은행의 파생상품형 사모펀드 판매 계좌는 1만8049개로 사모펀드 전체 판매 계좌의 40.0%에 달했다. 판매 잔고는 4조603억원으로 전체의 15.3%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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