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야심작 '흑역사' 되나...삐에로쑈핑 등 추진사업 '구조조정' 본격화

산업 / 김자혜 / 2019-12-10 18:06:42
삐에로쇼핑·일렉트로마트, 부츠까지 폐점과 출점 동반 하는 전략 꾀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에서 왼쪽)과 삐에로쑈핑 명동점. [사진=이마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에서 왼쪽)과 삐에로쑈핑 명동점. [사진=이마트]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야심작으로 주목 받았던 삐에로쑈핑과 일렉트로마트 등 일부 매장이 잇따라 폐점소식을 알리면서 정 부회장의 본격적인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론칭 초기 폭발적인 반응을 모았던 ‘삐에로쇼핑’이 1년여만에 폐점하는 점포가 생기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올해 새로 선임된 강희석 이마트 대표가 본격적인 사업키를 쥐면서 수익성과 효율을 위한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관측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야심차게 출범한 삐에로쇼핑의 일부지점이 폐점을 했거나, 추후 폐점을 검토하고 있다.


이마트 측은 아직까지 확정된 바 없으나, 지난해 12월 문을 열었던 삐에로쑈핑 명동점의 폐점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삐에로쑈핑 명동점은 지난해 12월 H&B스토어 부츠 명동점을 리뉴얼해 입점한 매장이다.


같은 해 문을 연 삐에로쑈핑 코엑스 1호점이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자, 이에 힘입어 외국인관광객 등을 겨냥해 선보였다.


올해 6월까지만 해도 명동점의 외국인 방문객이 절반 비중을 차지하고 20~30대 세대의 관심을 모으며 전체 누적방문객 42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명동점의 높은 임대료 대비 매출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결국 구조조정 대상에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2030세대 매출액 상위품목 10개가 대부분 일본수입제품인 점도 매출 하락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어지는 7월부터 일본제품 불매 운동이 거세게 일어나면서 국내 소비시장에서 일본제품 매출이 고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명동점이 폐점수순을 밟게 되면 삐에로쑈핑 매장은 전국 6곳이 남는다.


일렉트로마트와 H&B스토어 부츠는 올해 이미 매장의 구조조정을 구체화 한 바 있다.


이에 일렉트로마트 판교점은 폐점을 하고 근교 죽전점 등이 주변상권을 커버하게 된다. 부츠의 경우 당초 33개 점포에서 올해 폐점을 진행하면서 15개 점포만 남은 상태다.


한편 구조조정 대상에 오른 일렉트로마트와 삐에로쑈핑 등은 모두 정용진 부회장이 적극 추진한 사업이다. 강희석 대표의 전직을 살린 경영효율화 작업이 실적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주더라도, 정 부회장의 사업 추진 사안 가운데 ‘흑역사’로 남지않을수 없게 됐다.


이마트에 새롭게 합류한 강희석 대표는 과거 컨설턴트로 월마트 컨설팅을 담당한 바 있어, 온라인시대에 적합한 유통업체로 변모가 가능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하이투자증권 하준영 연구원은 “이마트 체질개선의 일환으로 전문점사업부나 제주소주등 적자사업부 폐점 또는 사업축소가 빨라지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온라인 매출성장이 본격화 되면 2020년부터는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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