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업계, 송출·판매수수료 동시압박...종사자만 '울상'

산업 / 김자혜 / 2019-12-13 10:21:14
매년 송출수수료 증가에, 당국은 중소기업 판매수수료 하향 압박
따뜻한 12월에 효자 상품도 주춤...홈쇼핑업계 종사자들 애꿎은 성과급 '한숨'
미래부 재승인 심사 앞둔 홈쇼핑 업계. ⓒ 연합뉴스
▲홈쇼핑 업계.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홈쇼핑업계에서 매년 오르는 송출수수료 부담에 당국의 판매수수료율 인하 압박 등으로 인해, 업계 종사자들의 성과급만 줄어들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모바일 우회 매출로 결국 지주사 배당만 높아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2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IP-TV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의 홈쇼핑의 송출수수료 협상이 마무리 됐거나 조정을 진행 중에 있다. 두 IP-TV모두 목표인상률을 20%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수수료는 전반적으로 오른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홈쇼핑 송출수수료는 최근 5년 연평균 42%나 폭등했다. 전체 수수료 규모는 1조6000억원을 돌파하며 마진의 절반을 넘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지난 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홈쇼핑 판매수수료율 인하방안'을 발표했다.


매년 정부와 공정거래위원회는 TV홈쇼핑을 재승인 하는데, 입점 중소기업을 위해 판매수수료율의 심사를 강화할 방침을 밝혔다. 홈쇼핑업계에 '중소기업 대상' 판매수수료를 사실상 인하하라는 압박을 시작한 것이다.


공개된 중소기업 대상 판매수수료율은 평균 7개사 평균 30.5%로 CJ오쇼핑이 39.7%로 가장 많았고 GS홈쇼핑, NS홈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등은 평균 30%대를 유지했다. 공영홈쇼핑과 홈앤쇼핑은 각각 20.9%, 19.5%로 다소 낮았다. 정부의 심사강화 방침으로, 현 수준의 수수료는 더 낮춰질 전망이다.


이러한 실정에 연간 매출을 좌우하는 패션제품군의 매출도 예년대비 더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올 가을시즌이 길어지면서 겨울 대목상품인 고가의 롱패딩이나, 온수매트와 같은 난방용품의 판매율도 예년같지 않다는 것이다.


4분기 실적전망도 어두운 가운데 업계종사자들은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여건이 연출될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실적하락으로 인한 성과급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


이와 관련 한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올해 실적의 집계는 진행중이라 이렇다할 결과가 나온것은 아니나 가장 걱정스러운 부분"이라며 "많이들 관심을 갖고 기다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송출수수료가 매년 오르고 절반가량 매출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업계의 낮은 성과급은 전반적으로 낮을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한편 홈쇼핑사업자들의 TV채널 유입을 모바일로 우회하는 과정에서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어, 수수료 산정 기준을 점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송출수수료가 오른다는 문제로 판매수수료를 전가하고 있으나 결국 모바일 매출을 늘리면서 방송발전기금을 축소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배당성향도 높여 총수나 그룹 지주회사의 배당에만 몰두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와 관련 김성태 의원은 "홈쇼핑송출수수료는 방송매출 기여도를 근거로 산정되어야 한다"며 "결과적으로 방송매출이 축소되는 결과를 초래해, 홈쇼핑송출수수료 적정성 판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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