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수수료 장사 ‘소비자 분통’

산업 / 홍성민 / 2013-09-30 13:54:18
신용도 따라 최대 21.5%p 차이...저신용자 높은부담

[토요경제=홍성민 기자]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이 최고 28.5%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용등급에 따라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은 최대 21.5%포인트나 차이가 났고, 대부분 저신용자들이 높은 수수료를 부담했다.

금융소비자연맹(금소연)이 지난 28일 발표한 ‘신용카드 현금·리볼빙서비스 수수료 및 소비자인식’에 대한 조사 결과 현금서비스와 리볼빙서비스의 평균 수수료율은 각각 연간 21.7%, 20.4%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볼빙(Revolving)서비스는 카드이용대금(일시불 상품구입금액 및 현금서비스 이용금액) 중 일정비율(10~20%)만 결제하면 잔여결제대금의 상환을 연장할 수 있는 서비스로 신용대출과 같은 성격을 지닌다.

현금서비스 평균 수수료율은 한국씨티은행이 25.1%로 가장 높았고, 수협중앙회와 비씨카드가 18.7%로 가장 낮았다. 최고 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현대카드(28.5%)였고, 가장 낮은 곳은 기업은행(24.0%)이었다.

또 신용도에 따라 수수료율 격차(최고-최저)가 가장 큰 카드사는 광주은행(21.5%p)이었고, 가장 작은 곳은 비씨카드(10.9%p)였다.

리볼빙서비스 평균 수수료율은 씨티은행이 23.8%로 가장 높았고, 하나SK카드가 16.8%로 가장 낮았다.

리볼빙서비스는 이용대금 성격에 따라 결제성(일시불 상품구입)과 대출성(현금서비스)로 나뉘는데 대출성 수수료율이 결제성 수수료율보다 평균 4.9%포인트 높았다.

카드사별로 결제성 수수료율은 스탠다드차타드은행(21.4%)이 가장 높았고, 하나SK카드(14.1%)가 가장 낮았다. 대출성 수수료율은 씨티은행(26.5%)이 가장 높았고, 기업은행, 외환은행이 각각 19.4%로 가장 낮았다.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와 리볼빙서비스 이용회원의 수수료율 분포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이용회원의 각각 67.3%와 59.7%가 20.0% 이상의 높은 수수료율을 적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금서비스는 상대적으로 금융선택권이 적은 저신용자들이 많이 이용했고, 신용등급이 낮은 하위 40%의 소비자들은 상위 30% 소비자들보다 평균 12.0%포인트 높은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부담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평균 수수료율(21.7%)을 타금융권의 신용대출서비스 이율과 비교해 보면, 은행 신용대출이율(6.9%)의 3.1배, 보험 신용대출이율 (11.4%)의 1.9배, 상호금융 신용대출이율(7.4%)의 2.9배 수준이었다.

하지만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준을 모른다”고 응답한 소비자가 과반수에 가까운 48.5%를 차지했고,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이 20% 정도면 이용하지 않겠다”는 소비자가 63.4%에 달했다.

특히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현금서비스 이용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소득 400만원 이상인 소비자들의 현금서비스 이용률이 47.3%인 반면 월소득이 100만원 이하인 소비자들의 이용률은 63.7%로 16.4%p나 높았다.

마찬가지로 리볼빙서비스를 이용해본 경험이 있는 소비자 중 “수수료 수준을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9.9%에 불과했고, “수수료율이 22% 수준이라면 이용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72.0%였다.

이에 따라 금소연은 금융당국에 ▲소비자정보 제공 확대 ▲리볼빙서비스 관련 표준약관 제정 촉구 ▲신용등급 제도 개선 ▲합리적 수수료율 책정 등을 요청하는 한편 인터넷과 SNS를 통해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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