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제주용암수 '좌초 위기'...제주도 "물 끊겠다" 강경대응 나서

산업 / 김자혜 / 2019-12-04 13:42:17
제주도청 국내 판매 '계약한 적 없다' 공식입장 밝혀
오리온, 용암수공장 준공 하루만에 날벼락...'마찰 해결'이 분수령
▲지난 3일 오리온제주용암수 제주공장 준공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허광호 구좌읍 한동리 이장, 하연순 금곡학술문화재단 이사장, 송석언 제주대학교 총장, 김성언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 허인철 오리온그룹 총괄 부회장, 장이춘 중국중상해민그룹 회장. [사진=오리온]
▲지난 3일 오리온제주용암수 제주공장 준공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허광호 구좌읍 한동리 이장, 하연순 금곡학술문화재단 이사장, 송석언 제주대학교 총장, 김성언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 허인철 오리온그룹 총괄 부회장, 장이춘 중국중상해민그룹 회장. [사진=오리온]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최근 제주용암수 공장 준공식을 가진 오리온이, 용수를 공급하는 제주도와 마찰을 해결하지 못하면서 용암수 사업 좌초위기에 놓였다.


4일 제주도는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주식회사 오리온제주용암수(이하 오리온)와 제주도테크노파크 간에 용암해수 공급 지침에 따른 어떠한 정식 용수(염지하수)공급계약도 체결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오리온 측이 염지하수를 이용한 상품의 국내 판매를 지속한다면 주식회사 오리온제주용암수에 염지하수를 공급할 수 없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이같은 문제는 지난 달 오리온이 제주용암수 출시기념 기자간담회를 가지면서 한차례 불거진 바 있다. 당시 오리온이 사업을 공식발표 하자, 제주도청 관계자가 "국내판매는 합의된바 없다"며 오리온의 용암수 국내판매를 지적했다.


그러나 이달 3일 오리온이 제주도와 입장차를 협의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장 준공식까지 가지자, 제주도청은 오리온이 국내 판매를 고수한다면 용수 공급중단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마찰이 구체화 된 모양새다.


제주도는 오리온이 용암해수 공급지침에 따른 새로운 계약을 체결해야 하나 제주테크노파크와 오리온 사이에 용수공급계약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허인철 부회장은 준공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오리온은 용암해수센터 입주기업으로 물을 받을 권리가 있고 취수 신청에 따라 물 공급을 받고 있다”며 제주도에 반박하는 의견을 냈다.


제주도는 오리온과 계약이 부존재하고 있음에도 용수(염지하수)가 공급되고 있는것은 시제품을 위한 최소한의 공급일 뿐 판매용 제품생산을 위한 공급은 아니라며 허 부회장의 설명을 일축했다.


또한 제주도는 국내 판매와 관련 ‘사업계획서'가 이미 있고 이를 제주도에 제출하기도 했다는 주장과 신규사업계약서를 제출받은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제주도 관계자는 "당초 오리온이 자체 염지하수 관정개발을 도모했는데 2017년 4월 개발,이용허가 등을 자진취하했다"며 "제주도가 개발한 용수를 받아쓰기로 해 이에 따른 새로운 계약을 체결해야 하나 현재 제주도테크노파크와 오리온사이의 용수공급계약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이러한 사안을 고려해 지난해 10월 두 차례에 걸쳐 오리온에 용암수의 국내 판매는 불가하다는 입장, 구체적 사업계획서 요구 등을 담은 공문을 발송했다. 그럼에도 오리온이 공급 염지하수로 국내 판매를 진행한다는 점은 유감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제주도청이 염지하수 공급을 위한 정식 공급계약의무 부존재 등을 들어 오리온의 용암수공장에 용수(염지하수) 공급중단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리온은 이번 사업을 위해 지난 2016년 토착기업을 인수해 공장을 세웠다. 공장위치는 제주 구좌읍 용암해수산업단지로 부지는 3만㎡(9075평), 건축면적 1만4985㎡(4533평) 규모로 본격적인 생산을 앞둔 상태다.


국내 판매를 기반으로 중국 등 아시아시장 공략 계획도 세운바 있어, 제주도가 기존 대한 입장을 고수한다면 향후 사업 노선 변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오리온 측 관계자는 “제주도청이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하면 도와 협의를 통해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는 허 부회장의 입장은 현재까지 유효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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