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오너가 3ㆍ4세대 경영전면에 나서는 이유는?

산업 / 김사선 / 2019-12-03 17:50:04

[토요경제=김사선 기자] 최근 주요 그룹 사장단 인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재벌 오너가 3ㆍ4세대들이 경영전면에 나서면서 세대교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증대와 4차산업 혁명 시대 등 급변하고 있는 경영환경 아래서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을 찾고 그룹 경영에 적용하기 위해서 차세대 리더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폴이된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재계 8위 GS그룹을 15년간 이끌어 온 허창수 회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하고 후선으로 물러났다. 그룹 회장 임기가 2년이나 남은 허창수 회장은 글로벌 감각과 디지털 혁신 리더십을 갖춘 새로운리더와 함께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용퇴를 결정했다는 후문.


후임 회장에는 그룹 전반에 IT기업의 혁신 문화를 전파한 디지털 전도사로 알려진 허 회장의 막내동생인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이 선임됐다. 허창수 회장의 외아들인 허윤홍(40) GS건설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하며 '4세 경영'의 포문을 열었다. 지난해 말에는 GS칼텍스 허동수 회장의 장남인 허세홍(50) 대표가 사장으로 승진했다.


한화그룹도 2일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36)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이하 한화큐셀)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5년 전무로 승진한지 4년 만에 부사장에 올랐다.


김 부사장은 태양광 사업 영업·마케팅 최고책임자(CCO)로서 미국·독일·일본·한국 등 세계 주요 태양광 시장에서 한화가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부사장은 내년 1월 1일 출범 예정인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 합병법인(가칭 한화솔루션)의 핵심 직책인 전략부문장을 맡아 경영 전면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태양광 사업 뿐 아니라, 석유화학과 소재 등 전 부문의 사업을 아우를 전망이다.


이번 승진 인사로 한화그룹의 후계 승계 작업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부사장은 2010년 한화그룹 회장실 차장으로 입사하면서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한화솔라원 기획실장, 한화큐셀 전략마케팅 실장, 전무 등을 거치면서 태양광 사업을 진두지휘해왔다.


LS그룹의 오너 3세들도 지난달 26일 대표이사에 선임되거나 승진을 통해 경영전면에 등장했다.


고(故)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인 구본혁 LS-니꼬동제련 부사장은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구본혁 신임대표는 오너 3세들 중 처음으로 계열사의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구 신임대표는 2003년 LS전선에 입사, ㈜LS 경영기획팀, LS-니꼬동동제련 지원본부장, 사업본부장 등을 두루 거치며 회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의 아들인 구본권 LS-니꼬동제련 사업전략부문장이 상무로 승진했고,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아들인 구본규 LS 경영관리 COO(최고운영책임자)도 부사장으로 직급을 한단계 올렸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동휘 ㈜LS Value Management부문장도 전무로 승진했다.


재계 관계자는 “4차산업 혁명이라는 급변하는 경영환경하에서 기업의 미래 생존과 번영을 위해 기존의 경영 패러다임을 뛰어넘는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을 찾고 이를 기업 경영에 적용하는 것이 필수과제로 부각되면서 젊은 경영인들이 전면에 나서면서 오너가의 젊은 세대들이 역할이 커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세대교체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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