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1~3분기 순익 25% 감소...손해율 급증 차보험료 인상 임박

산업 / 김사선 / 2019-12-02 16:46:20
3분기 차보험 손실액 8000억원…차보험료 5~6% 인상 불가피

[토요경제=김사선 기자]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증가하면서 올 3분기까지 순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급증에 따른 수익성 감소를 억제하기 위해 이르면 내년 초 일제히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할 전망이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손보사의 1~3분기 당기순이익은 2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00억원(-24.5%) 감소했다.


1~3분기 손보사의 보험영업손실은 3조7000억원으로 장기보험 및 자동차보험 손실확대로 손실 규모가 1년 전보다 1조9000억원(106.2%) 늘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장기보험은 3조3000억원 손실을 보였다. 판매 경쟁에 따른 사업비 지출 및 실손보험 등 보험금 지급 등 손해액이 늘면서 손실 규모가 1조1000억원(48.1%) 확대됐다.


자동차보험은 8000억원 손실을 시현했다. 정비요금 인상 및 취업가능연한 상향 등 보험금 원가상승으로 손실이 6000억원(303.1%) 늘었다.


반면 일반보험은 4000억원 이익을 냈다. 국내외 보험사고 발생 등으로 이익규모는 2000억원(32.1%) 감소했다.


또 올해 1~3분기 투자이익은 6조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9000억원(14.5%) 증가했다. 고금리 채권 등의 처분이익 증가 등으로 이익규모가 늘었다.


1~3분기 손보사 원수보험료(매출액)는 66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장기보험 판매 경쟁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3조3000억원(5.2%) 증가했다. 1~3분기 매출액 성장률은 2014년 보험사 회계연도 변경 이후 매년 감소했으나 올해 다시 상승추세로 돌아섰다.


장기보험 매출액은 39조6000억원으로 보장성보험의 판매경쟁 지속에 따라 1조8000억원(4.8%) 증가했다. 자동차보험은 13조원으로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 및 2019년 보험료 인상효과 등으로 5000억원 늘었다.


또 일반보험은 7조4000억원, 퇴직연금 등은 7조원으로 각각 400억원(6.0%), 6000억원(8.8%)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업비 증가 및 손해율 악화에 따른 장기보험의 이중고 및 자동차보험의 손익개선 지연으로 보험영업손실이 심화되고 있다”며 “고금리시절 매입한 우량채권 등 금융자산 매각을 통해 투자이익을 단기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향후 수익개선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손보사는 현재와 같은 단기적 외형경쟁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경영전반의 내실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며 “건전성 악화를 초래하는 상품개발, 영업경쟁 및 자산운용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실제 보험료 인상은 내년 초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10월 기준 90% 안팎으로, 최소 6% 이상 인상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증을 의뢰한 보험료율 인상 수준도 5~6%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료 손해율 급증을 만회하기 위해 내년 초 자동차보험 보험료 인상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K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은 자동차보험 보험료를 인상하기 위해 최근 보험개발원에 보험료율 검증을 의뢰했다. 삼성화재·DB손해보험 등 다른 대형보험사도 이달 중 보험료율 검증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료 인상은 내년 초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보험료율 인상이 5~6%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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