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SNS서 '광고'를 '후기'로 포장한 7개사 적발

산업 / 김자혜 / 2019-11-25 17:30:01
인플루언서에 광고비 지급하고도 일반 사용후기 처럼 홍보
공정위, 7개사에 시정명령·과징금 총 2억6900만원 부과
▲공정위가 공개한 SNS 홍보사례. 뷰티기업 등 7개사는 인플루언서에 홍보목적의 댓가를 제공하고도, 광고성을 알리지 않았다. 일반 후기처럼 홍보한 사실이 적발됐다. (사진왼쪽부터) 엘지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의 제품을 인플루언서가 SNS인스타그램에 홍보한 사례. [사진=공정거래위원회]
▲공정위가 공개한 SNS 홍보사례. 뷰티기업 등 7개사는 인플루언서에 홍보목적의 댓가를 제공하고도, 광고성을 알리지 않았다. 일반 후기처럼 홍보한 사실이 적발됐다. (사진왼쪽부터) 엘지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의 제품을 인플루언서가 SNS인스타그램에 홍보한 사례. [사진=공정거래위원회]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SNS를 통해 사용후기처럼 광고를 하고 이를 밝히지 않은 사업자 7곳이 적발됐다. 위법이 적발된 기업은 엘지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엘오케이(랑콤, 입생로랑) 등 주요 뷰티기업도 다수 포함됐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SNS 광고 시 대가지급사실을 밝히지 않은 사업자 7곳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2억6900만원을 부과한다고 25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엘지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등 사업자 7곳은 인플루언서에 현금이나 광고대상 상품 11억5000만원어치를 지급했다.


관련법에서는 현금이나, 유가 상품을 지급받을 경우 이를 명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적발된 게시물 4177건은 이를 밝히지 않았다. 일반사용후기나 상품추천 게시물처럼 작성돼 소비자의 혼란을 야기한 것.


공정위 측은 대가를 지급받은 인플루언서를 통해 광고하면서도, 사실을 밝히지 않은 점이 소비자를 기만하는 부당광고 행위라고 판단했다.


이번에 적발된 사업자는 뷰티브랜드 랑콤, 입생로랑으로 유명한 엘오케이와 겔랑, 디올을 운영하는 엘브이엠에치코스메틱스 등 외국계 뷰티회사 뿐 아니라 엘지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국내 주요 화장품기업 4곳에서 상당 수 이뤄졌다.


게시물 건수는 엘오케이가 1130건으로 가장 많았고 엘브이엠에치코스메틱스가 949건, 엘지생활건강 716건,아모레퍼시픽 660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인플루언서 지급대가는 엘지생활건강이 총 3억3700만원, 아모레퍼시픽 3억1800만원 등으로 적발기업 중 1,2위를 차지했다.


공정위 측은 "대가지급이 노출되지 않은 게시물은 소비자가 상업적 광고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인플루언서의 개인 의사에 따른 정보 제공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다"며 "합리적 구매결정을 방해받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7개 사업자 6곳은 조사 과장중에서 게시물을 삭제하거나, 수정해 위반행위를 시정했으나 엘오케이의 경우 1130건 위반 게시물 가운데 22%는 시정하지 않아 공표명령도 부과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여 광고하면서 게시물 작성 대가를 표시하지 않는 행위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소셜미디어의 정보 정확성을 제고해 합리적 소비선택 행사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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