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유통업계, 세대교체로 분위기 쇄신...현대백화점그룹, 60년대생 '물갈이' 인사 단행

산업 / 김자혜 / 2019-11-25 17:02:56
한섬 김형종 사장 현대百 사장으로 내정...신임 사장 3인 모두 60년대생
"새로운 트렌드 변화에 신속하고 능동적 대응 위함"
▲현대백화점그룹은 내년 1월 1일부로 신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사진왼쪽부터) 김형종 현대백화점 신임 대표이사 사장, 윤기철 현대리바트 대표이사 사장, 김민덕 한섬 대표이사 사장. [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그룹은 내년 1월 1일부로 신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사진왼쪽부터) 김형종 현대백화점 신임 대표이사 사장, 윤기철 현대리바트 대표이사 사장, 김민덕 한섬 대표이사 사장. [사진=현대백화점그룹]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신세계가 지난달 이마트 수장을 컨설턴트 출신 외부 인사로 교체한데 이어 현대백화점도 경영진을 교체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25일 단행한 정기 사장단 인사는 50년대생이 주를 이뤘던 기존 사장단이 60년대생으로 세대교체하게 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정기 사장단 인사를 내고 오는 2020년 1일부로 단행한다고 25일 밝혔다.


현대백화점 대표이사는 김형종 한섬대표이사 사장이 내정됐다. 현대리바트 대표이사 사장은 윤기철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이, 한섬대표이사는 김민덕 한섬 경영지원본부장 겸 관리담당(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맡게 됐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1985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한 뒤, 현대백화점 목동점장, 상품본부장을 거쳐 지난 2012년부터 한섬 대표이사직을 맡아온 바 있다.


현대리바트 윤기철 사장은 1989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했으며, 기획조정본부 경영개선팀장과 기획담당, 목동점장을 거쳤다.


김민덕 한섬 사장은 1990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해 기획조정본부 경영관리팀장과 경영전략 및 지원담당 등을 거친 기획 및 재무통으로, 2017년 한섬으로 이동해 경영지원본부장 겸 관리담당(부사장)을 맡은바 있다.


현대백화점 그룹의 김형종 신임 사장은 한섬 대표를 맡으며 '노세일(No Sale)', '고급화' 전략을 추구했는데 2017년 창립이래 최초로 매출 1조원대를 돌파의 중심에 있었다. 현대백화점에서도 김 신임 사장의 전략이 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일찍이 인사를 단행한 이마트, BGF리테일 등 타 유통기업과 마찬가지로 현대백화점그룹의 사장단 인사 역시 '더 젊은피'를 수혈하는 물갈이성 인사로 단행됐다.


이번 인사를 통해 이동호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박동운 현대백화점 사장, 김화응 현대리바트 사장 등 50년대생 사장단은 일제히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는데 신임 대표(사장)은 모두 60년대 생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측은 이와 관련 "앞으로는 새로운 경영 트렌드 변화에 보다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겸비한 60년대생 젊은 경영진을 전면에 포진시켜, 미래를 대비하고 지속경영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통업계에서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이를 따라잡기 위한 세대교체성 인사를 내고 있다.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과 유통업계 침체 심화 등으로 영업실적이 떨어지자 효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매년 12월 1일부로 인사를 내던 전통을 깨고 적자를 기록한 이마트만 시기를 앞당겨 지난달 말 인사를 단행했다. 이마트는 창립 이후 처음으로 최고경영자 자리에 외부 인사를 앉혔다. 신규 대표이사로 영입된 강희석(50) 베인앤드컴퍼니 소비재·유통 부문 파트너는 이갑수 전 이마트 사장보다 12살 어리다.


국내 유통기업 1위인 롯데그룹도 강도 높은 세대교체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은 매년 12월 말쯤 임원 인사를 단행했지만 지난 17일 신동빈 회장의 집행유예가 확정되면서 리스크가 해소됐기 때문에 일정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


업계에서는 이원준 유통BU(Business Unit) 부회장이 교체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롯데쇼핑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 부회장이 책임지고 물러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후임으로는 강희태 롯데백화점 사장과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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