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F사태 불똥...SC제일銀 ETF신탁펀드 ‘불완전판매’ 논란에 곤혹

산업 / 문혜원 / 2019-11-22 17:40:11
퇴직직원 ‘코덱스(KODEX) 레버리지’상품 금감원 민원 제기
“분쟁조정절차 진행 중”..당국, 상장지수 연동상품 위험성 검토
[사진 = SC제일은행]
[사진 = SC제일은행]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최근 SC제일은행에서 판매한 신탁펀드 성격의 ‘코덱스(KODEX) 레버리지’펀드가 DLF파생상품 사태와 맞물려 ‘위험성 여부’에 대해 새삼 논란이 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손실관련 민원을 제기한 부분이 드러나면서 ‘안전여부’논쟁이 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일은행의 ‘코덱스 레버리지’펀드는 2005년부터 판매한 ETF 기초로 한 상장지수 연동상품이다. 코덱스는 ETF(상장지수펀드) 중 하나로 삼성자산운용에서 운용 및 관리를 맡고 있다.


[이미지 = 삼성자산운용]
[이미지 = 삼성자산운용]

ETF란 KOSPI200 지수와 같은 특정 주가지수를 따라가도록 운용하는 인덱스펀드를 주식처럼 만드는 것을 말한다. 펀드로 운용되고 주식처럼 매매할 수 있는 개념이다. 증권선물거래소가 선정한 시가총액·거래대금·수익성·부채비율·건전성 우량기업 100개에 투자할 수 있다.


22일 금융당국 및 제일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금감원에 제일은행의 ‘코덱스 래버리지’펀드 상품에 가입했다가 손실이 났다며 소비자 민원이 들어왔다. 이에 금감원 일반분쟁조정국에선 사실 파악을 위해 해당은행에 자료를 요청했다.


이후 은행 측의 내부조사 내용과 민원소재를 파악한 결과, 일반소비자가 아닌 제일은행 퇴직 직원이 민원을 제기했다는 부분에서 의아하게 보고 소비자발령 담당국인 분쟁조정절차국에 이임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민원인이 해당은행 검사부장까지 했던 이력이 있었고, 투자성향도 최고등급(6등급) 선정된데다 고위험상품펀드에 많이 가입한 전례도 파악했다”면서 “이번 상품에 대한 것은 작년까진 이득을 봤었다가 최근에 다시 재가입하다 손실이 나면서 민원을 제기했다. 현재 분쟁조정 중”이라고 설명했다.


제일은행에서도 현재 팔고도 있는 ‘코스덱 레버리지’상품이 갑자기 위험성 안전에 도마에 오르면서 곤혹스럽다는 입장이다.


판매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금융당국의 감독규정에 따라 징계대상이 되겠지만 과거 금융당국에서 허용한 상품인데다, 안전에도 이상이 없는 상품이라는 설명이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전 직원이 민원을 제기한 것은 맞다. 2018년 한번 가입했다가, 조기환매해서 이익을 보기도 했는데 재가입하면서 손실이 난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금융당국에서도 DLF사태 대책을 내놓으면서 상장지수 연동되는 ETF상품은 문제가 없다고도 말했다”면서 “내부적으로 조사한 결과 근거도 없는 것으로도 밝혀졌다. 현재 금감원에 회신한 상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금융위에서는 은행 ETF신탁 펀드 관련해 위험성 여부와 손실성 등을 재검토 중에 있다. 이에 따라 세부가이드라인을 내년 초 중 발표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복잡성, 환금성 등 종합적인 것을 고려해서 상장돼 있는 것은 제외시킬 것에 구상 중에 있다”면서 “상장되지 않은 상품들 한에서 최대 손실이 있는지 손실 비율이 있는지 기준점을 넘는다면 복잡성이 인정되는 상품만 판매제한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계 일각에선 ETF가 은행 예금과 달리 원금보장상품이 아니라는 점에서 부실우려에 대한 논쟁의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상품 특성상 만기가 없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선택이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반드시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남길현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구위원은 “코덱스 신탁펀드는 금융상품 유형 중 상장지수 펀드이다 보니 매매가 자유롭다는 특징이 있다”면서 “반면에 시간적인 격차가 있고, 환매가를 정확히 알 수 없어 위험 감내에 대한 투자성향을 충분히 따지고 은행들도 투자권유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해 3월 이런 고위험 상장지수펀드(ETF)를 투자대상으로 하는 은행의 특정금전신탁상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며 사실상 판매를 막았다. 이 경보로 기존 5등급이었던 코덱스 레버리지 목표설정형 펀드는 지난해 4월부터 6등급(초고위험)으로 상향됐다.


당시 금감원은 관련 민원이 당시 19건 수준이라면서도 원금 전액 손실도 가능한 점을 모르는 금융소비자 피해가 커질 것을 우려했다. 이로 인해 지난 2012년 6월 소비자경보제도가 도입된 이후 특정 금융상품을 대상으로 처음 경보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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