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은행서 돈 빌리기 힘들어진다

산업 / 유승열 / 2018-03-18 13:33:18
▲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오는 26일부터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시행됨에 따라 자영업자들이 은행 문턱을 넘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은행은 1억 원 초과하는 대출에 대해서 자영업자의 소득대비대출비율(LTI)을 살펴보고, 특정 업종을 관리 업종으로 지정해 업종별 한도에 가까워지면 대출 기준을 강화한다.

이번에 도입되는 LTI는 주택담보대출의 총부채상환비율(DTI)과 비슷한 개념이다. 자영업자의 소득에 견줘 대출이 얼마나 되는지 가늠하는 지표다. 분모의 소득은 자영업자의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하되 근로소득과 같은 다른 소득이 있으면 합산한다.

분자의 대출은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출을 더한 금액으로 계산한다.

은행은 금융당국 권고에 따라 1억 원을 초과하는 대출에 대출자의 LTI를 산출해 여신 심사에 참고지표로 활용하기로 했다.

대출 규모가 10억 원 이상이면 LTI가 적정한지 따져보고 심사의견을 서류에 남긴다.

당장은 LTI가 높다고 해서 대출을 거절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LTI 지표 운영 현황, 규제의 필요성 등을 봐가며 앞으로 LTI 비율을 관리지표로 활용할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16년 기준 자영업자의 1인당 평균 대출은 3억2000만 원, 소득은 4300만 원으로 LTI는 약 7.5배로 집계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LTI는 참고지표여서 표기만 하고, 대출 여부는 차주의 소득이나 자산, 담보, 사업성 등을 평가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은행은 또 개인사업자 대출에 대해 관리대상 업종을 지정, 업종별 한도를 운영할 예정이다.

대출 규모, 대출 증가율 등을 고려해 매년 3개 이상의 관리대상 업종을 선정하고 업종별 한도를 설정하라는 금융당국의 지침에 따른 것이다.

금융당국은 업종별 한도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해 한도에 도달하게 되면 대출 취급 기준을 강화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숙박·음식·부동산임대업을, 하나은행은 도소매·숙박·음식·부동산임대업을, 우리은행은 소매업·음식업·부동산임대업·기타서비스를 관리대상 업종으로 지정했다.

신한·농협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은 관리대상 업종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다른 은행과 비슷하게 설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매·음식업·부동산임대업은 은행들이 공통으로 관리대상 업종으로 선정한 탓에 이 업종의 자영업자들은 앞으로 신규 대출 받기가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3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4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5
    [오늘의 게임] 연휴 앞두고 업데이트 진행…데브시스터즈·컴투스·펄어비스·네오위즈

    [오늘의 게임] 연휴 앞두고 업데이트 진행…데브시스터즈·컴투스·펄어비스·네오위즈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추석 연휴를 앞두고 데브시스터즈와 컴투스, 펄어비스, 네오위즈가 주요 게임의 신규 콘텐츠를 추가하고 기간 한정 이벤트를 진행한다.데브시스터즈는 23일 ‘쿠키런: 킹덤’과 ‘쿠키런: 크럼블’ 업데이트를 진행했다.쿠키런: 킹덤에는 월드 탐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