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위탁매매 수익 갈수록 심화...“IB 수익 다변화 필요”

산업 / 문혜원 / 2019-11-17 13:52:40
3분기 한투증권·미래에셋 전년 比 각각 27.9%, 9.9%↓
증시침체 여파로 인해 대형증권사들의 위탁매매 수익이 둔화되고 있다. [이미지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증시침체 여파로 인해 대형증권사들의 위탁매매 수익이 둔화되고 있다. [이미지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최근 들어 국내 주식시장 침체 여하로 증권들의 하반기 거래대금이 줄어들면서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도 둔화하고 있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한일 간 경제 보복이 시작된 8월 이후 나타난 주식 시장 침체 여파 영향으로 풀이했다.


이에 대형증권사 중심으로 투자은행(IB), 해외진출 등에 주력해 수익 다각화를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증권사 위탁매매 수익률을 보면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지난해 보다 각각 27.9%, 9.9%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에서 미래에셋대우보다 80억원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위탁매매 수익에선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9% 감소한 1363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3분기 위탁매매로 83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9.9% 감소했다. 해외주식 수수료는 138억원에서 172억원으로 늘었지만 하반기 국내 주식시장 침체 영향으로 국내 주식 수수료 수익이 735억원에서 660억원으로 줄었다.


이 외에도 삼성증권과 메리츠투자증권, 한양증권 등 대부분의 증권사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키움증권의 브로커리지 수익은 거래대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43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했다.


현재 증권사들은 위탁매매 수수료 감소로 인해 이 부문보다 IB 부문 비중을 늘려 수익을 높이는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IB와 자산운용 부문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IB 부문 수수료 수익은 2187억원(3분기 누적 기준)으로 상반기 대비 54.9% 증가했다. 자산운용 부문은 28.5% 늘어난 6054억원을 달성했다.


미래에셋대우도 IB, 글로벌 등 부문에서의 고른 성장을 보였다. 미래에셋대우의 IB부문 수익은 지난해 2분기 이후 6분기 연속 1000억원을 웃돌았다. 해외법인은 3분기 세전 순이익 366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연결 세전 순익에서 해외법인 실적이 차지하는 비중은 17.5%를 차지했다.


증권업계는 한국투자증권와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KB증권 등의 내년 IB 수수료가 전년보다 6%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비용 효율화를 위해 인력과 지점수를 줄이고 해외 진출을 통해 수익 다각화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비용 효율화를 높이기 위한 증권사들의 인력 구조조정이 계속되고 있다”며 “증권사들은 수익 다변화를 위한 IB, 자산관리(WM), 해외 진출 등에 많은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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