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빅3' 중심 AI경쟁 본격화

산업1 / 여용준 / 2018-04-04 08:53:17
지능형 게임 개발·서비스 고도화 중심…게임 外 서비스 등 사업 다변화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게임업계 ‘빅3’로 불리는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가 게임을 넘어 인공지능(AI) 부문을 강화하며 미래 먹거리 찾기에 나서고 있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김택진 대표 직속 2개 센터(AI센터·NLP센터) 산하에 5개 연구개발(R&D) 조직을 세우고 AI를 연구하고 있다. 또 이를 바탕으로 게임 개발은 물론 야구 정보 서비스 등 게임 외 영역으로 AI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엔씨소프트는 15일 판교R&D센터에서 ‘NC AI미디어토크’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야구 정보 서비스인 ‘페이지’(PAIGE)는 AI기술을 활용해 야구에 특화한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생성·요약·편집하고, 이를 사용자가 가장 필요한 때에 제공하는 서비스다.

엔씨소프트는 사용자가 AI에 질문하면 의도를 파악해 지식을 가공해서 답하고 경기 예측, 퀴즈 등의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AI와 함께 놀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엔씨소프트의 R&D 조직 중 하나인 AI센터에는 게임 AI랩과 스피치랩, 비전T/F 등 3개 R&D 조직이 있다.

게임AI랩은 강화학습과 딥러닝 기반의 게임·서비스를 개발한다. 또 스피치랩은 감정인식과 음성합성 기술을, 비전T/F는 이미지·비디오 인식과 생성 기술을 개발한다.

NLP센터는 언어AI랩과 지식AI랩이 자리잡고 있다. 언어AI랩은 사람의 언어로 정보를 주고 받는 응용기술 개발하고 지식AI랩은 데이터 기반의 지식 추론과 생성·전달 기술을 개발한다.

엔씨소프트는 AI 전문 연구 인력의 육성과 연구개발에 투자를 확대·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인재를 영입하는 것은 물론 AI센터와 NLP센터는 서울대, 카이스트 등 국내 AI 분야의 연구실 12곳과 긴밀한 연구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넥슨은 지난해 AI 개발 조직을 재정비하고 본격적인 기술 경쟁에 뛰어들었다. 넥슨의 AI와 빅데이터, 머신러닝을 다루는 ‘넥슨 인텔리전스랩스’는 지난해 말부터 인재 영입에 들어갔으며 올해 안에 300명까지 인력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넥슨은 AI를 활용해 게임 기능과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월 출시된 모바일게임 ‘야생의 땅 듀랑고’에서는 일부 기능에 AI 기술을 적용해 이용자들이 정착할 섬을 자동 생성하고 동식물을 기후에 맞게 배치하고 있다.

넥슨은 AI를 활용해 개인의 전투와 전략 전개방식, 대처능력 등을 반영한 대결 상대 매칭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그동안 게임을 운영하며 쌓아온 데이터를 가지고 이용자 맞춤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게임 이용자가 부정한 프로그램으로 이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핵(HACK) 탐지 시스템과,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신규 이용자가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한 ‘어드바이저 봇’ 각종 시스템 자동화도 추진한다.

넷마블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AI센터를 설립하고 지능형 게임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간담회에서 AI를 고도화한 지능형 게임을 개발하기 위한 AI센터를 설립하고 북미 지역에 AI랩을 세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AI센터를 책임지는 이준영 센터장은 미국 IBM 왓슨 연구소 등에서 약 20년 간 빅데이터, 클라우드, AI, 블록체인 관련 IT 플랫폼 및 서비스를 연구해 왔다.

넷마블은 AI 외에도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블록체인, 음원·영화·애니메이션 제작과 배급 등 게임 아닌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넷마블은 오는 30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사업목적을 추가할 예정이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