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잇따른 사업재편 '체질 개선'은 계속된다

산업 / 김자혜 / 2019-11-16 19:32:51
25살 브랜드 베리떼 운영 중단 "내년 상품·채널 재정비 계획"
올해 10월 중 별도법인·유상증자 등 전략 다변화..최근 빌딩도 매각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 [사진=연합]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 [사진=연합]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25년 된 브랜드 베리떼의 브랜드사이트를 종료했다. 내년 상품과 채널 등 전면 재정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3분기 가까스로 실적을 회복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최근 보유하고 있던 빌딩을 매각하는 등 체질 개선을 가속화 하는 모양새다.


15일 아모레퍼시픽 공식자체몰 AP몰에 따르면 지난 10월 21일부로 베리떼 브랜드 사이트를 종료하고 해당 일자로 운영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이와 관련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봤을때 베리떼 브랜드를 재정비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해 2020년 상품과 채널 재정비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 운영 종료하되 다만 남아있는 베리떼 재고는 소진될때 까지 판매할 계획이다.


베리떼(Verite)는 불어로 '진실'을 뜻한다. 1994년 방문판매브랜드로 첫선을 보여 올해 25년을 맞은 스킨큐레이션 브랜드다.


2012년부터 온라인, 홈쇼핑, 드럭스토어 등 새로운 채널에 진출했다. 홈쇼핑에서는 한동안 쿠션파운데이션이 완판(완전물량 소진판매) 되는 등 입소문 인기를 모은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베리떼 브랜드 종료를 공지한 같은 달, 40년 된 티(Tea) 브랜드 오설록을 독립법인으로 분리했다. 선대회장 부터 자리매김해 온 브랜드지만, 이를 분리해 개별 사업 강화에 나선 것.


또한 서경배 회장은 지난 2017년 시작 된 용인 뷰티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 업무협약(MOU) 올 2월 해지 했다. 당초 1630억원을 들이기로 했으나 이를 전면 백지화 했다.


이러한 체질개선은 이번 3분기 영업이익 증가로 돌아왔다. 지난해 대비 42.3% 증가하며 실적회복 흐름을 보이기 시작 했기 때문.


이와 관련 한국투자증권 나은채 연구원은 "아모레가 과거 채널 전략에 주력했다면 이제는 시장 흐름에 맞는 브랜드와 마케팅에 주력한다"며 "채널들과는 협업하면서 고정비를 낮추어 가는 전략을 주목한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달 12일 보유하고 있던 서울 논현동 내 성암빌딩을 매각주간사를 선정하며 매각을 구체화 함에 따라, 체질개선은 지속할 전망이다. 매각이 마무리되면 1000억원 가량의 이익이 예상된다.


한편 이러한 체질개선형 사업재정비가 결국 서경배 회장의 장녀 서민정씨의 승계작업과도 연관이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 10월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00억원 유상증자를 결정했는데 해당 증자를 상펴보면, 신형우선주는 10년 후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 서 회장이 가진 권리를 장녀 서씨에게 양도 할 수 있어, 승계작업을 위한 첫 단계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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