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악화된' 국내 게임산업 어디로...넥슨, 엔씨, 펄어비스 등 돌파구 카드는?

산업 / 최봉석 / 2019-11-12 18:00:43
4분기부터 시작될 각 게임업체들의 '신작 군불떼기' 결과물이 내년 장사를 좌지우지할 것이라는 게 게임업계는 물론이고 증권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사진은 넥슨 이미지. (사진제공=연합뉴스)
4분기부터 시작될 각 게임업체들의 '신작 군불떼기' 결과물이 내년 장사를 좌지우지할 것이라는 게 게임업계는 물론이고 증권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사진은 넥슨 이미지. (사진제공=연합뉴스)

[토요경제=최봉석 기자] 넥슨, 엔씨소프트 등 국내 대형 게임업체들은 물론이고 중형 게임업체들이 상반기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실적 향상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했지만 결국 '쓴 잔'을 마시며 고개를 떨궈야 했다.


대부분 부진하고 암울한 성적표를 손에 쥐었는데, 영업이익이 대폭 줄면서 '내실을 전혀 다지지 못했다'는 싸늘하고 엄혹한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4분기부터 시작될 각 업체들의 '신작 군불떼기' 결과물이 내년 장사를 좌지우지할 것이라는 게 게임업계는 물론이고 증권업계의 공통된 분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국내 게임업체들의 맏형 격인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가운데 넷마블을 제외한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말 그대로 발만 동동 굴리고 있다.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참담한' 3분기 실적으로 4분기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반면 넷마블은 3분기에 크게 웃으면서 4분기도 싱글벙글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다만 최근 웅진코웨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주가가 지지부진하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넷마블은 그럼에도 웅진코웨이 인수와 별개로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세븐나이츠' 등 다수의 신작 라인업으로 게임 사업에서 여전히 승승장구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표출하고 있다.


넥슨은 올해 3분기 중국 사업 부진 등 영향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비교적 큰 폭으로 줄었다.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은 올해 3분기에 매출 5817억원, 영업이익 2713억원을 각각 올렸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6961억원)보다 24% 줄어든 것이다. 넥슨의 이 같은 3분기 실적은 중국 지역 매출 감소 영향 때문이라는 게 회사 안팎의 공통된 분석이다.


넥슨 오웬 마호니 대표는 "준비 중인 신규 프로젝트 개발에 집중하고 글로벌 시장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병행하며 새로운 장르 확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넥슨은 지난 7일 출시해 업계의 시선을 사로 잡고 있는 모바일 MMORPG 신작 'V4'에 작은 희망을 걸며 과거의 명성을 되찾길 바라고 있다.


올해 '신작 부재'로 명성에 흠집을 입게 된 엔씨소프트는 3분기 실적을 아직까지 발표하지 않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엔씨소프트는 지스타 개막일인 14일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은 3977억원, 영업이익은 1129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약 1.5%와 19% 감소한 수치다.


이달 27일 모바일 MMORPG '리니지2M' 출시로 승부수를 던진다는 입장이지만, 사전 예약의 흥행에도 불구하고 게임업계가 전반적으로 유저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있는 분위기인 까닭에 당장 4분기에 크게 웃을 수는 없어 보인다. 엔씨소프트가 신작을 출시하는 4분기와 내년 실적에 증권가가 주목하는 이유다.


3분기 중 넷마블만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 넷마블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199억원, 영업이익 844억원을 각각 올렸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9%, 영업이익은 25.4% 각각 늘었다. 권영식 대표는 "2분기 흥행 신작들의 국내외 실적이 온기로 반영돼 매출·영업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실적 턴어라운드(반전)를 이뤘다"고 자평했다.


해외매출 비중도 직전 분기보다 4%포인트 증가한 68%를 기록하는 등 해외에서의 넷마블 인기가 실적을 견인했다.


넷마블은 오는 14일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19'에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제2의 나라' 등 미공개 게임 2종을 비롯해 'A3'와 '매직: 마나스트라이크' 등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견업체들도 3분기에 고난의 행군길을 걸었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 역시 신작 출시를 통해 4분기에 진면모를 선보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외형 확장' 중인 펄어비스는 지난 8일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약 39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4.4% 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약 134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다. 순이익은 약 445억원으로 14% 줄어드는 등 성장통을 겪고 있다.


하지만 4분기부터 내년에 이르기까지 신작 모멘텀이 출중하기 때문에 4분기 실적은 희망적이다.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지만 4분기는 검은사막 PS4 버전의 이연매출 등이 반영되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것.

실제로 지난 9월 27일부터 시작한 북미·유럽 등 150여개국 대상 사전예약에서 250만명 이상을 모았다.


펄어비스는 이번 지스타에서 △섀도우 아레나 △플랜8 △도깨비 △붉은사막 등의 숨은 카드를 전격 공개하는데 이 게임들이 펄어비스의 미래를 좌지우지 할 전망이다.


게임빌과 컴투스는 3분기 나란히 부진했다. 게임빌은 적자 행보를 무려 12분기 이어가고 있고, 컴투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했다.


중견 게임사로 자리매김한 위메이드는 3분기 매출액 약 289억원, 영업이익 약 2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초에 시작한 미르 IP와 관련한 분쟁으로 곤욕을 치른 위메이드는 올해 출시한 신작의 경우 초라한 성적표를 손에 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에 출시되는 게임으로 시장성을 검증받겠다는 의지를 안팎으로 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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