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군제’ 잡은 유통업계, '라이브방송' 통했다

산업 / 김자혜 / 2019-11-13 11:19:46
왕홍 '라이브방송' 마케팅에 패션·뷰티, 제과도 매출효과 '톡톡'
▲중국 온라인 광군제를 준비해온 일부기업이 현지 최적화 마케팅을 벌인 결과 매출효과를 톡톡히 봤다. (사진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이랜드 차이나 라이브쇼, 닥터자르트 왕홍초천 팝업스토어 행사, 애경산업의 티몰 전용 팝업스토어. [사진=각 사 취합]
▲중국 온라인 광군제를 준비해온 일부기업이 현지 최적화 마케팅을 벌인 결과 매출효과를 톡톡히 봤다. (사진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이랜드 차이나 라이브쇼, 닥터자르트 왕홍초천 팝업스토어 행사, 애경산업의 티몰 전용 팝업스토어. [사진=각 사 취합]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유통업계에서 올해 광군제에 참여한 기업들이 잇따라 승전보를 알리고 있다. 미리 광군제를 준비한 일부 기업은 알리바바, 티몰 등 주요 중국온라인몰에서 10억대에서 최대 500억원대까지 매출을 올리며 사전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이다.


광군제 전체 매출규모도 성장함에 따라 국내 유통업계의 광군제 공략은 강화될 전망이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중국 인터넷쇼핑몰 알리바바는 광군제에서 2684억위안(한화 약 44조6000억원)의 역대 최고 매출을 올렸다.


◇ 패션·뷰티 아이템의 약진 두드러져


이랜드는 지난 11일 광군제 하루 동안 티몰(天猫)에서 2억9700만 위안화(한화 약 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랜드는 2013년 광군제에 진출한 당시 50억 매출을 기록한바 있는데 근 8년여 만에 10배의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가장 인기를 모은 아이템은 포인포 다운상품으로 총 5만장 20억 원어치 물량이 소진됐다. 여기에 맨투맨 후드티는 1만장, 알리바바 공동기획 스파오 해리포터 콜라보 상품은 4만장까지 팔려나갔다.


중국 소비자의 총애를 받는 뷰티 아이템에서는 설립한지 5년이 채 되지 않는 닥터자르트가 깜짝 매출을 보였다.


닥터자르트는 11일 알리바바 쇼핑몰에서 지난해 대비 약 3배 증가한 약 177억원 판매를 올렸다. 인기 아이템은 마스크팩, 시카페어세럼, 바이탈 하이드라 솔루션 앰플 등이다.


애경산업은 티몰에서 같은날 ‘티몰 국제 애경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판매시작 50분만에 지난해 광군제 판매액을 뛰어넘었다. 하루 매출은 5554만 위안으로 한화 약 92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1%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애경산업은 광군제를 위해 지난 8월 티몰 글로벌과 파트너십 구축 MOU를 맺는 등 사전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LG생활건강 역시 주요 럭셔리브랜드 후, 숨, 오휘, 빌리프, VDL 등 5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매출이 전년대비 187% 신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패션뷰티제품 뿐 아니라 식음료 분야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농심은 11일 하루 동안 700만 위안(한화 11억6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 역시 지난해 광군제 대비 40%성장한 수치다.


◇ 왕홍 라이브방송·사전마케팅 효과 ‘톡톡’


이번 광군제에서 매출신장을 이뤄낸 기업의 공통점은 ‘왕훙’ 라이브방송 마케팅이다.


이랜드의 경우 중국 내 인플루언서를 일컫는 왕훙이 참여한 라이브방송(즈보)의 효과가 컸다. 인플루언서 협업에 직원이 직접 라이브쇼를 진행하는 등 온라인 고객 유입전략이 통했다.


LG생활건강과 애경산업은 중국 뷰티인플루언서 탑급인 웨이야를 잡아, 큰 매출효과를 봤다.


LG생활건강은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CNP의 안티포어 블랙헤트 클리어 키트를 웨이야(viya)가 소개하며 지난해 대비 493% 오른 브랜드 매출을 기록했다.


애경산업 또한 웨이야, 신유지 등 유명 왕홍과 라이브판매방송을 진행해 각각 누적조회수 3233만뷰, 10만뷰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시장 내 라이브방송 매출 효과는 지난 6월 열린 온라인페스티벌에서도 입증된바 있다.


코트라 칭다오 무역관에 따르면 티몰 라이브방송 전체 주문서 건수는 지난해 동기대비 600% 증가했으며 관련 판매액은 130억 위안(한화 2조원)에 달했다.


또한 현지입맛에 맞춘 사전 마케팅이 한 달여 만에 매출로 이어졌다.


농심 신라면, 김치라면 등 인기브랜드 중심 패키지를 구성하고 사전 온라인광고를 집중 집행했다. 광군제에 앞서 10일간 할인 사전구매예약 신청도 받았다.


닥터자르트 역시 지난 10월 왕홍 리자치(李佳琦)와 대만출신 가수이자 닥터자르트 모델 차이린이 팝업스토어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실시간 시청자수 143만명을 기록했다.


이처럼 중국 온라인 시장이 꾸준히 확대됨에 따라 업계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농심 관계자는 “중국 내에서 온라인 사업의 비중은 해마다 커지고 있다”며 “중국 온라인 트렌드에 발맞춘 마케팅활동을 펼치며, 중국 내 K푸드 열풍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중국 SNS 채널과 협업이나 옴니채널 확장 등을 이어 나가 중국 이커머스의 성장을 한 단계 더 발전 시키는 기회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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