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정종진 기자] 설계사가 직접 고객으로부터 돈을 받아 보험회사에 보험료를 납부하는 설계사 방문수금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보험료 수납방법(2회차 이후 계속보험료 기준) 가운데 설계사를 통한 방문수금은 8538억89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의 1조461억4300만 원보다 18.4%나 감소한 것이다.
현재 보험료 납입방식 가운데 대다수 고객은 자동이체를 활용하고 있지만 고객 편의를 위해 방문수금, 지로, 신용카드 등 다양한 수납방식이 운영되고 있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1~11월 방문수금은 1772억2200만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25억500만 원 줄었다. 삼성생명은 지난 2016년 7월 신규 계약에 대해서는 방문수금을 중단하는 한편 기계약도 자동이체 등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을 기울인 바 있다.
ING생명의 경우에는 지난해부터 신계약은 물론 기계약도 방문수금을 제한하면서 7300만 원으로 낮췄다. 2015년만해도 ING생명의 방문수금은 2000억 원 넘었다.
신한생명 역시 방문수금 방식을 폐지함으로써 2016년 1~11월 677억3200만 원에 달했던 방문수금액을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302억3100만 원으로 절반 넘게 줄였다.
이처럼 생명보험회사들이 설계사 방문수금 방식을 줄이고 있는 것은 다른 보험료 수납 방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설계사의 보험료 횡령 등 금융사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월말 보험회사 소속 설계사의 보험료 유용을 적발해 등록 취소를 결정했는데 이는 고객이 계좌이체나 카드결제가 아닌 설계사 방문수금을 하면서 발생한 사고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신계약 체결 때 방문수금 대신 자동이체를 권장하는 한편 방문수금을 하더라도 회사 명의의 영수증 발급 확인을 강화해 보험료 횡령 등을 차단하고 있다"며 "일부 보험회사들은 방문수금 방식을 아예 폐지하면서 금융사고 위험을 원천 봉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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