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5개 신규 게임 개발 프로젝트 중단…내부에 무슨 일 있나?

산업 / 최봉석 / 2019-11-11 17:58:53
넥슨 이정현 대표. (사진제공=연합뉴스)
넥슨 이정현 대표. (사진제공=연합뉴스)

[토요경제=최봉석 기자] 넥슨의 간판게임 '던전앤파이터'가 해외시장에서 외면을 당하며 3분기 매출이 급감한 가운데, 신규 게임 개발 프로젝트 5개마저 갑자기 취소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넥슨에 따르면 이정헌 대표는 지난 8일 사내 공지문을 통해 "지난 9월부터 내부 개발 중인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리뷰를 진행했다"며 "그 결과 총 5개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아쉽지만 개발을 최종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단 프로젝트는 데브캣스튜디오의 '드래곤하운드'와 왓스튜디오의 '메이플 오딧세이', 미공개 신작 3종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공개 신작이 무엇인지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 대표는 "기존 방식으로는 성공한 신작을 만들어 내기 어렵다는 판단을 했고, 회사가 우선 집중해야 할 프로젝트를 신중하게 선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규 개발 프로젝트에 대해 신속하고 유연한 의사결정을 진행하는 동시에 핵심 프로젝트에는 지원을 대폭 강화해 시장변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넥슨은 중단된 개발 프로젝트의 관련 인력을 다른 프로젝트로 재배치할 계획이다. 하지만 다른 프로젝트가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초대형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V4(브이포)'가 '위기'를 맞고 있는 넥슨의 새로운 돌파구 및 해방구가 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모바일 앱 순위 분석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V4는 지난 7일 출시 첫날부터 현재까지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게임 인기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가 계속될 경우, V4의 일 매출은 최대 50억원대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이 업계로부터 나오고 있다.


하지만 V4가 선보이고 있는 작금의 승승장구 분위기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비관적 분석이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엔씨소프트는 지난 7일 리니지M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한 데 이어 오는 27일에는 V4의 최대 경쟁작인 '리니지2M'을 내놓으며 V4의 신작 효과를 무력화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


업계 한 관계자는 넥슨이 신규 게임 프로젝트 개발을 잇따라 중단한 것과 관련해 "내부 쇄신 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라며 "매출의 위기감을 느낀 넥슨이 사실상 새로운 도전을 중단하고 '선택과 집중'으로 현 위기를 돌파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이정헌 대표의 지스타 방문 역시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5년 첫 지스타부터 지난해까지 한번도 빠지지 않고 부스를 마련하며 게임산업을 선도했던 넥슨은 올해 처음으로 지스타 불참을 선언했다.


그동안 넥스타(넥슨+지스타)로 평가를 받을 만큼 '업계 맏형'의 무게감을 안고 지스타 행사를 쥐락펴락 해왔지만 결국 불참을 선언하면서 올초 매각 불발과 조직 개편 등으로 다소 어수선한 회사 내부 분위기를 여전히 드러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넥슨은 그간 바람의 나라·피파온라인4·카트라이더·메이플스토리·마비노기·던전앤파이터·서든어택 등 국내를 대표하는 온라인게임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한편 넥슨의 3분기 매출액은 58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줄었다. 올 4분기 예상 매출액을 4000억원대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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