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더이상 담합 없다”

산업 / 전성운 / 2012-02-13 13:32:06
"시스템 재정비, 책임소재 명확화", "지위 고하 막론 문책"

최근 국내 대기업들 사이에 ‘담합’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삼성그룹은 최근 “담합을 뿌리뽑을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으며 현재 실태조사가 진행중이다. LG그룹 역시 구본무 회장이 직접 “담합은 지위고하 막론하고 책임을 묻겠다”며 근절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LG그룹은 구체적으로 담합 방지를 위한 시스템 구축과 책임 소재 명확화를 통해 대대적인 조치에 나서고 있다.


G그룹 구본무 회장은 최근 “담합에 대해서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 회장이 담합 근절에 대해 목소리를 높인 것은 그룹 주력회사인 LG전자의 담합이 드러나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받는 등 그룹의 이미지가 실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 LG전자는 8일 LG트윈타워에서 사업본부장 및 주요 경영진이 참여, ‘담합 절대 금지 실천 서약서’에 서명했다.


구 회장은 지난 2일 30여명의 LG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사업본부장들이 참여한 신임 임원 교육에서 “담합은 정도경영을 사업의 방식으로 삼고 있는 우리 스스로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담합 근절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구 회장은 신임 임원들에게 “LG가 시장 선도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변화의 첨병 역할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후 LG그룹은 담합 방지 시스템 재정비, 책임 소재 명확화 등 담합 근절을 위한 대대적인 조치에 나섰다. LG그룹은 지난 8일 “최고경영자(CEO)와 사업본부장 30여명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동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사장단협의회에서 담합 방지 대책을 논의하고 담합 근절에 대한 강력한 실천 의지를 다졌다”고 밝혔다.


◇ 담합 근절 기업문화 구축


이날 LG그룹은 담합 근절 기업문화 구축을 위해 담합 방지 시스템을 재정비하기로 했다. 임직원들이 담합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교육해 나가는 한편 가이드라인 위반 여부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불시에 점검키로 했다. 또 임직원들이 담합 방지 실천서약서를 주기적으로 작성토록 해 경각심을 고취시킬 방침이다.


담합 사실이 드러나면 실무자부터 경영진까지 문책키로 했다. 담합 행위를 한 실무자를 징계하고 담당 임원과 사업부장은 담합 사실의 인지 여부와 관계없이 징계 조치하기로 했다. 최고경영자(CEO)와 사업본부장에 대해서는 중요한 인사 평가 항목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최고경영자들은 ‘담합에 대한 임직원들의 인식 전환’과 ‘방지 시스템 재정비’, ‘책임 소재 명확화’ 등의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전 임직원에게 보내 “사업 방식에 있어서 반드시 정도경영을 지켜야 하며, 고객의 신뢰를 저버리는 담합 행위는 우리 스스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문제”라는 구본무 회장 의 담합 근절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다시 한 번 표현했다.


계열사인 LG전자는 ‘담합 금지’ 수준을 넘어 ‘경쟁사 접촉 금지’라는 고강도 방지 대책을 실행키로 했다. “불가피하게 경쟁사와 접촉해야 할 경우 전담부서에 사전에 신고하고, 필요시 변호사를 배석시킨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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