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프람바난 사원

문화라이프 / 박진호 / 2014-10-14 09:07:11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박용우 객원기자] 과거 동남아시아에는 마타랑(Mataram) 왕국이 존재했다. 인도네시아 지역에서 번성했던 마타람 왕국은 현재 인도네시아의 자바 섬 중부에 위치했던 힌두교 왕국이었다.


정확한 역사의 기록은 자료가 불분명하지만 10세기 무렵까지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마타람은 16세기 무렵에 다시 부활하여 당시 인도네시아에 영향력을 발휘하던 네덜란드의 동인도회사에 팽팽한 긴장관계를 유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시기의 마타람은 이슬람 왕국이었다.


인도네시아에는 발리만 있는 것이 아니다
마타람 왕국이 근거지로 삼았던 곳은 족자카르타(Yogjakarta)는 인도네시아의 자바섬 메라피 화산의 남쪽 기슭에 위치한 평야지대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인도네시아는 ‘발리’가 가장 대표적인 여행지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족자카르타는 인도네시아에서는 발리보다 더 잘 알려진 관광의 중심지다. 전통적인 자바 문화가 가장 잘 보존된 지역으로 매년 몇 차례씩 왕궁의 축제가 펼쳐지고 있으며 근교에는 ‘보로부두르’나 ‘프람바난’같은 유적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국내에서 족자카르타로 한 번에 가는 직항은 없다. 인도네시아의 수도인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 국내선 항공기로 갈아타야 방문할 수 있는 곳이다. 가장 일반적인 항공편인 인도네시아의 국영항공사인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가루다인도네시아 항공은 10월 한 달 동안 인도네시아 주요도시 ‘주요도시 얼리버드 특가’와 지방 여행객을 위한 ‘인천공항 KTX 할인 이벤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특히 얼리버드 항공권은 오는 12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출발하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족자카르타도 여기에 포함된다.

족자카르타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유적지인 프람바난은 대표적인 힌두 사원으로 자바 시대 건축의 정수로 불리고 있으며, 지난 199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브라흐마(Brahma, 창조의 신), 비슈누(Vishnu, 유지의 신)와 함께 힌두교 삼주신(트리무르티, Trimūrti) 가운데 하나인 파괴의 신 시바(Shiva)에게 봉헌된 사원으로 인도네시아의 자바 주에서 가장 큰 사원이다.


파괴의 신 ‘시바’를 봉헌한 프람바난
9세기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프람바난 사원은 3개의 동심원 광장으로 설계되어있으며, 정확히는 사원 하나가 아니라 224개의 사원을 포함하고 있는 사원군으로 봐야한다. 입장료는 20만 7000루피아로 우리 돈으로 1만 8000원 정도다. 어린이의 경우는 반값이다. 이곳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짧은 치마나 반바지를 입은 이들은 샤룽(Sarung)을 걸쳐야 한다.

이곳은 16세기 무렵 메라피 화산의 폭발과 지진으로 인해 무너졌던 것을 그대로 방치해두다가 1918년부터 복원에 들어가 현재까지도 같은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6년에도 지진에 의한 피해를 입은 곳이기도 하다.

신전군의 정 가운데에는 18개의 사원이 있으며 브라마 사원과 비슈누 사원 중앙에 위치한 시바 사원은 높이가 47m에 이른다. 여기에는 또한 3대 힌두신들이 각각 타고 다니는 동물을 봉헌해 둔 사원도 위치하고 있다.

시바신은 소(Nandi)를 이동수단으로 하고 있으며 브라마는 독수리(Garuda), 비슈누는 백조(Angsa)를 각각 이동수단으로 삼고 있다. 과거 여기에는 1000여개의 사원이 위치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시바신전의 북쪽 석실에는 두르가(Durga)상이 있는데 이는 전설 속에 등장하는 라라 종그랑(Lara Jongrang)공주를 의미한다. 라라 종그랑은 이 지역 전설에 등장하는 공주로 악마를 다스리던 반둥 왕자에게 청혼을 받지만, 그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원수였기에 청혼을 거절하기 위해 후룻밤에 1000개의 사원을 만들어 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반둥은 악마를 불러 하룻밤 사이에 1000개의 사원을 세웠고, 공주는 마을 사람들에게 완성된 탑 중 하나를 무너뜨려달라고 하여 청혼을 거절할 수 있었다. 그러나 후에 이를 알게 된 반둥은 공주를 돌로 만들어 이곳에 가두었다는 것이 전설의 내용이다. 현재 시바신전은 보수공사가 이루어지고 있어 내부를 관람할 수가 없다.


힌두 사원 주변에는 온통 불교사원
힌두교, 이슬람교와 함께 아시아를 대표하는 종교인 불교역시 인도 지역에서 발원하여 남아시아와 인근 동남아시아까지 폭넓게 퍼졌다. 프람바난 힌두 사원군 주변에는 수많은 불교 유적지들이 존재한다. 족자카르타 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마타랑이 6~700년의 역사 터울로 인해 힌두교 문화에서 이슬람교 문화로 변모한 것은 이러한 아시아의 종교 정세로 볼 때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일지 모른다.

한편 이렇게 많은 불교 유적지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세우 사원에다. 족자카르타로부터 북동쪽 방향 17km 쯤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세우 사원은 프람바난에 비하면 큰 규모는 아니지만 남북 185m, 동서 165m의 광대한 구역을 점하는 불교사원이다. 세우 사원의 세우는 숫자 1000을 의미한다. 전체적인 외형도 프람파난 사원과 큰 차이가 없다.

세우 사원 역시 프람바난과 마찬가지로 유실된 형체들이 사방에 존재한다. 큰 사당 역시 지붕을 비롯한 여러 곳이 파손되어 있다. 주실과 소사당에는 원래 제존의 상을 만다라 풍으로 중열해 놓았던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는 소실되된 상태다.

사진 : 박용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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